첫번째 시각은 이명박과 그 똘마니들(자칭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관점.

아직도 제대로 사태파악을 못하고 있음. 대충 이런 생각.
"신문 보니 재수생이 선동했다네ㅉㅉ 경제성장률 좀 높이기 위해선 FTA 빨리 해야되는데 어린 것들은 이해 못하겠지. 그래도 이거 좀 커지네.. 저거저거 시위 안 막아? 빨리 안 막으면 콱~ 쥐박는다. 대체 왜들 소통 안하는거야 소통!!" (그러면서 호통친다)

두번째 시각은 똘마니의 똘마니들이 보는 촛불문화제.

여기엔 촛불시위와 네티즌에 대처하는 실무자들(일선 경찰, 농림부 공무원 등)과 조중동 매체 포함. 이 촛불문화제의 본질(자발성, 미국 소가 아닌 정권에 대한 항의)은 어느정도 알고 있음. 위에서 지시 받은 게 있으니 배후세력과 치밀한 계획 운운하며 몰아세우기에 바쁘고, 대운하 논리 개발, 농림부 장관 지지 등 여러 쓸데없는 일에 투입됐으나 차츰 양심고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

세번째 시각은 대한민국의 주인들이 바라보는 촛불시위.

촛불문화제라 쓰고 시위라 읽으며, 웹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웹과 같이 게릴라스러운 모습을 보여줌. 촛불을 치밀하게 준비하여, '자신의 양심'이라는 배후세력을 등에 업고 조중동에 선동당하여(더 열불나서) 전면에 나서고 있음. 이 과정에서 재수생 문자 같은 노이즈도 있고 웹에서 전파되는 정보가 좀 오버되는 경향이 있지만, 민주주의에 따라 자신의 권리들을 행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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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민주주의!


이 세 가지 시각은 지난 100일 동안 평행선을 달렸고, 앞으로 남은 4년 9개월 동안에도 절대로 교집합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으킨 각종 잡음들은 더 심해져만 가겠죠. 당장 요 며칠동안 일어난 사건들만 요약해볼까요.

자신은 혈세 들여 모교 방문해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유감' 표명하다가 궁지에 몰리자 고해성사하여 "자녀 학교 방문한 간부들 징계하겠다"라고 뻔뻔하게 나오는 교과부 장관.
이명박 똘마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농림부 장관.
그 장관을 받들어 지자체에 압력 행사한 농림머시기부(이름이 너무 길어서 못 외웁니다).
대운하 비밀 추진을 못 견딘 연구원의 고백.
이런 고백에 대한 조중동의 무시.
슬슬 건설업체 떼돈벌기 프로젝트로 밝혀지고 있는 대운하 프로젝트.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사와 포털을 향한 보이지 않는, 아니 '보이는' 위협.
고유가에 대한 무대책.
대기업에 특혜 주는 자칭 '경제 살리기' 정책들 속속 발표.
'잃어버렸다는 10년을 훌쩍 뛰어넘어 20년전으로 돌아간 경찰.
대체 총리와 (급하게 만들었던) 거대 부처들의 장관들은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DJ-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치며 만들어진 시스템을 그냥 그대로 두고 아무 것도 안했어도 지금 이 상황보단 훨씬 나았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무 것도 안 해서 '물태우'라 불리웠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그리워지는.. -_-;;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전 '조찬기도회'에선가 말하길 "자신부터 바꾸겠다"고 했었는데요, 자신의 마인드를 바꾸지 못한다면 자신의 직함을 바꿔야겠죠. 어디 그냥 부동산 회사 사장 맡아서 그 회사 키우든 말아먹든 하면 딱 괜찮을 것 같아요. 동아일보는 그 부동산 회사 '사보'하면 되겠고요. 아니면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는 청계천 관리 사업소 소장 맡고, 동아일보는 청계천 공중 화장실 휴지로 배포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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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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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051. 촛불문화제 vs. 거리시위 (08.05.27)

    Tracked from Forget the Radio 2008/05/27 03:41  삭제

    1. 여친의 예언 (0:00) 2. 왜 촛불문화제로는 안되는가? (8:35) 3. 가두시위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17:30) 4. 무엇을 위해서? (22:35) 5.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은? (25:29) 6. 80년 87년 그리고 08년 (34:37) 7. 이명박은 들어라 (40:40) 8. 그러니 어쩌라고 (49:55) 9. 사족 (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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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점프컷 2008/05/27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바로 민주주의! 짤방을 설명하는 문구가 와 닿네요. 사실 요즘 세대들 개념 없다고 그러지만 항상 나오는 소리죠. 요즘 10대들은 요즘 20대들은...이런 소리 그들이 커서도 똑같이 할겁니다.

    그러니 개념은 거기서 거기라고 보구요. 대신 이들은 어릴때부터 인터넷을 익숙하게 다룬 세대죠. 그러니 아무래도 참여 민주주의는 기성세대보다 연습이 많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볍게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지나치게 비장미 있게 오버하는 경향이 가끔 보이지만 말이죠^^

    • BlogIcon 트람 2008/05/29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우리 웹은 긍정적인 것이 훨씬 더 많고, 주목해서 발전시키면 세상 유례없는 민주주의 방법론이 될 것 같은데 정부는 전혀 모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