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세계 부동산 재앙 - 한국도 이제 시작이라는 관련 글 올린 적 있는데, 부동산 관련 정말 괜찮은 기사가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아래 기사는 정말 통렬하면서도 자세하게 부동산 대폭락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네요.

부동산 대폭락 가능성 - 신동아, 2008.8.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62&aid=0000001700
(내용 정말 깁니다. 시간 될 때 읽어보세요~)

세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MB 정권이 용을 써도 결국 부동산은 폭락한다.
2. 이미 꺾였고, 7~8년 이상 쭉 떨어질 수도 있다.
3. 지금 시점에서 절대로 빚 얻어 집 사지 마라. 기다려라.


동아가 웬일로 이런 기사를 다 내보내다니.. 신동아이긴 합니다만 신기하네요.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동산 관계자와 경제지, 중앙지들은 "지금 떨어졌으니 강남 '입성'하세요"라고 호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눈을 부릅뜨고 절대 속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강남입성 지금이 타이밍? - 매일경제, 2008.8.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2003398

위 기사를 쓴 매일경제 기자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아님 정말 몰라서 받아 썼을까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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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박스타 2008/08/27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가되고 살이되고 집이되는 글 잘 봤습니다 ^^

  2. BlogIcon 점프컷 2008/08/28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라시에 부동산 기사 적는 기자들은 타성에 젖어서 괴로워하지도 않을거에요. 부동산 기사들 대부분이 쓰레기인데...그걸 매일 쓸려면 정상인들도 마인드가 이상하게 바뀔겁니다.

    그 와중에 저런 글 적고 스스로 뿌듯해 하는 놈들도 있을거고...^^;

'그린스펀 버블'이란 말이 있습니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전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해온 앨런 그린스펀. 알고보니 그의 경제예측력은 형편없었고, 기술과 생산성을 지나치게 신봉한 나머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를 불러왔으며, 이를 부동산 거품으로 돌려 막았다가 지금의 서브프라임 사태 및 부동산 거품 붕괴를 가져왔다는 얘기. 한 명의 인간이 전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무서운 시대인데요, 아무튼 미국 부동산 거품 붕괴는 지금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동아일보는 정신 못차리고 "미국 부동산 바닥 쳤나"란 기사를 내보냈지만, 행간을 보면 정말 놀라운 팩트들의 연속입니다.

19만5000달러(2억280만 원) 하던 플로리다의 주택을 6만 5000달러(6760만 원)에 구입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부동산 회사는 오하이오 주와 미시간 주,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주택을 3000~5000달러에 구입했다고 합니다. 자금위기에 몰린 서민, 중산층이 매우 싸게 내놓아서 샀거나 경매, 공매 등으로 구입한 것이겠죠.

그 부동산 회사는 충분히 싼 가격이라 판단하고 구입한 것이겠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릅니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경제학자들이 대다수라고 하네요. NYT의 기사에 따르면 무려 1년 만에 25%까지 폭락했다고 하는데요,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10~15%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사태를 '세계 재앙'이라 이름 붙인 전문가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미국의 부동산거품 붕괴를 가장 먼저 예견했던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데요, 그의 새로운 예언에 따르면 홍콩의 호화 부동산은 향후 고점 대비 5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정말 엄청난 폭락인데요, 참고로 홍콩의 호화 부동산의 경우 2003년부터 지금까지 약 3배 폭등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버블 세븐 지역의 실질 상승율과 거의 비슷합니다. 3배 오른 부동산의 50% 폭락 예견. 똑같이 3배 오른 한국.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은 과연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꾸준히 부동산 거품 붕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김광수 소장이 대표적인 인물인데요, 그는 올 3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부동산 거품은 미국보다 2-3배 심각하며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 말한 적 있습니다. 7월에는 버블 붕괴 초기 단계라 선언했네요. 아직 쉬쉬하는 진실이지만, 이미 강남의 19억짜리 아파트가 불과 몇개월 만에 15억 이하로 떨어졌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어떻게든 부동산 가격을 연착륙 시켜야 할텐데요, '내 집값 올려주겠지'란 막연한 기대로 정권을 잡은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경착륙은 커녕 연착륙도 싫은가 봅니다.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발표했고, 이러한 이유 등으로 매일경제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거품 붕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다며 관련기사를 내보냈는데요, 거품은 당연히 꺼지라고 있는 것이고, 꺼지지 않는 거품이라면 거품 자체가 아니란 얘기인데 이 '전문가'들은 거품이라 인정하면서 붕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모순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는 '세계 부동산 재앙'을 비껴갈 수 있을까요? 북한도 아니고, 이미 세계 경제에 깊숙히 편입된 우리나라의 붕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리는 정말 광우병 소가 웃을 이야기입니다.

일부 '붕괴 비관론자'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꺼져도 강남만 꺼지겠지 서민이 들어갈 곳은 그대로일꺼야",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는 신앙이래도",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인데 꺼지겠어?", "지금 경제가 안좋아지는데 자산가들 돈이 어디로 가겠어? 부동산으로 가겠지"..

그러나 부동산 거품 붕괴의 쓰나미는 우리나라를 결코 비껴가지 않을 겁니다. 강남이 2-3배 오를 때 서민용 주택,빌라,아파트는 오르지 않았던가요? 서민 주거지역의 전세값은 5-6년 동안 오르지 않았던가요? 대출이자 팍팍 올라가고 경기 안 좋아져서 지갑이 얇아지는데 아파트 신앙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금융위기로 미국 중산층, 피래미 자산가(일부는 투기세력)들이 픽픽 쓰러져 가는데 우리나라 자산가들은 대출 받아서 부동산을 더 살 여력이 과연 생길까요?

이미 공매 시장에서 강남지역 매물이 대폭 증가했다는 기사도 있고 제3 금융권 붕괴 및 중소 건축회사들 도산 위기 기사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버블세븐의 폭락 기사들.. 요컨대 한국의 부동산 거품은 붕괴할 '때'가 되었습니다. MB 정부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러다 연착륙도 못하고 경착륙하게 될 겁니다. 이미 고점은 지났고 지금은 떨어지기 직전의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때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도 똑같이 겪었던 과거를 상기해보면, 지금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는 올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에 큰 파급을 미칠테고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폭락'은 재앙 수준으로 '대폭락'에 가까울 테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대폭락이 많은 중산층과 서민들을 한강으로 보내버리는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슈퍼 부자와 이미 한탕하고 손 뗀, 돈으로 돈 먹는 투기세력은 현금 쌓아두고 정중동하겠지요. 그들은 별 지장없습니다. 그리고 건실한 직장 다니고 자기 자산으로 집 한 채 보유하고 있는 튼튼한 중산층도 큰 영향 받지 않을 겁니다. 자기 집값만 떨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는게 쉬워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가계대출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많은 중산층과 서민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합니다.

정부가 거품을 유지시켜주거나 연착륙을 노릴 것이란 기대는 모두 접어야 합니다. 슈퍼 부자, 투기세력, 튼튼한 중산층을 제외한 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법이 많진 않지만, 몇 가지 전문가들 처방이 있긴 합니다. 금리 폭등에 대비하여 대출은 최대한 줄여놓을 것, 펀드/주식/부동산의 여유 자산은 현금화 할 것, 주택 실수요자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노릴 것, 하반기부터 공매를 노릴 것(이 또한 다른 중산층,서민의 피눈물이겠죠)..

기나 긴 겨울의 시작. 정부는 결코 월동준비를 해 주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참 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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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태열 2008/07/22 0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공감하는 글 잘읽고 갑니다.
    지금 대출받아 집사시는 분들...
    막차탄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 부동산은 신앙이다..이런말이 통용된다는 현실이 너무 답답할 뿐입니다.

    • BlogIcon 트람 2008/07/22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다른 나라도 그런 신앙이 있었다가 깨진 걸 보면 우리나라 부동산 신앙도 그닥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2. 한글사랑 2008/07/22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동산(아파트,땅)투기로 떼돈 번 놈들은 이미 슈퍼부자되어,
    호의호식하며 해외 투자한답시고 해외로 돈빼가며 들락거리는데..
    근근히 금융권에서 융자받아 아파트한채.
    막차탄 서민만 피해보게 되었네요.
    전국민이 부동산 열풍에 휩쓸리게된 죄값이겠지요
    여튼 씁쓸한 현실입니다.

    • BlogIcon 트람 2008/07/22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돈이란게 참 뭔지.. 엊그제 신문을 보니 모 증권사에서는 자가용 비행기가 포장된 그림을 올려놓고 '신흥 부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흥 부자용 산업 투자를 위한 펀드에 가입하세요'란 광고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냥 자기 자신 좋아하는 일 쭉 하면 적당히 돈 벌고 행복한 가정 꾸리고 괜찮은 노후 맞이할 수 있는 사회.. 21세기 되면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22세기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3. 사샤 2008/07/22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거품이 꺼질까요? 꺼진다면 IMF이상의 파국이 아닐까 생각 되는데요.
    전 순진하게 놈현때 꺼질거라 생각 했는데...안꺼지더라고요...
    전세 살면서 언제가 기회일까 생각하는 찌질이들은(나를 포함) 이런 예측정보가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알수가 없네요.
    혼돈스럽답니다.

    • BlogIcon 트람 2008/07/22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증거는 많습니다. 올초 부동산 투기세력+언론이 마지막 발악으로 노원구 서민 아파트까지 손을 뻗쳤었죠. 호가가 4억을 넘었네, 그래도 거래가 힘드네, 중소형 아파트는 이제 서울에서 희귀해지고 있으니 마지막 투자를 하면 좋네.. 운운했었는데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상계동 아파트에 사시는데, 마침 이사 가려던 차에 집값도 좀 올랐다길래 3억에 내놓았는데 전혀 사려는 사람이 없답니다. 사고 팔길 원하는 사람은 '급매물'이란 이름으로 거래 중이고, 이 가격은 모두가 쉬쉬하고 있죠. 4월에 정점인 3억을 찍었다 치고, 지금 2억 4천에 실거래가 이뤄진다면 3개월 만에 무려 20%가 하락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참 웃기지도 않은, 죽은 아이 고추 만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집값 폭락이 현실화가 되면, 후유증은 있겠지만 그 터널의 끝에 가면 기회가 더 많아질 거에요. 화이팅!

  4. BlogIcon Lipio 2008/07/2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 리더에서 트람님이 쓰신 글 보고 다음에 들어갔더니 같은 글이 있더군요(지금 무려 아고라 메인이라는!). 출처는 적혀있는데, 혹시 아시나 해서 적어둡니다. 여기보다 더 많은 피드백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072&RIGHT_DEBATE=R4

    • BlogIcon 트람 2008/07/22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네 감사합니다^^ 사실 아고라 부동산 토론방이 개설되었길래 둘러보다가 영감을 얻어서 쓴 글이고요, 그래서 부동산 토론방에도 제가 올려놨습니다^^;; '출처'라 해 놓으니 마치 남이 퍼간 것 처럼 되었네요ㅋ 댓글 500 여개 거의 다 읽었습니다ㅡ.ㅡ;;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BlogIcon Esperx 2008/08/02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저축'이 짱인거임~!

조중동을 비롯한 대중 매체들은 이번 총선 결과를 '진보의 몰락, 한국은 보수를 택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확히는 보수정당이 아닌, '돈만 밝히는' 기득권세력의 집권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돈이 있어야 의료보험 받을 수 있고, 돈이 있어야 올림픽대로 다니고, 돈이 있어야 정부에서 밀어주는 자립형 사립고교 100개 다닐 수 있는거고, 돈이 있어야 영어 몰입교육을 따라갈 수 있을테고, 돈이 있어야 대운하로 관광 다닐 수 있고, 돈벌어도 종부세 안내도 되고..
돈, 돈, 돈의 한국 사회와 이를 말해주는 총선 결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아랫 글이 이번 총선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난 서초구 주민이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75472


이 글을 퍼간 블로그에 달린 HitMedia님의 댓글 또한 비슷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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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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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같은 맥락의 기사가 하나 나왔는데요, 참.. 씁쓸합니다.

"韓고교생 '돈이 최고'…日고교생 '자신감 결여'"
http://media.daum.net/foreign/japan/view.html?cateid=100022&newsid=20080410140515348&cp=yonhap

(상략) 연구소가 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돈에 대한 의식'을 묻는 질문에 한국 학생 54%는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일본과 중국, 미국은 30%대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 고교생들은 대부분 '성공한 인생은 부자가 되는 것', '돈이 있으며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략)

총선 결과와 한국 고교생 의식조사.. 그리고 꺾일 줄 모르는 부동산 투기와 헛바람들.

어렸을 때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왔던, 애벌레들이 서로를 밟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그 탑이 현재의 대한민국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애벌레들이, 아무 목적도 없이 모여들어 밟고 밟아 올라가서 마침내 꼭대기에 다다르고 보니 아무 것도 없더란..

'꽃들에게 희망을'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blog.daum.net/sss2115/15597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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