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도 꼭 읽어봐야 할 '어린왕자'.. 그 중 유명한 구절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해. 친구를 새로 사귀었다고 했을 때, 중요한 것을 묻는 어른 봤어? '그 애 목소리는 어떻지? 어떤 놀이를 좋아해? '나비 수집은 해?'하는 것 말이야. 대신 어른들은 이렇게 묻지. '몇 살이야? 형제는 몇이고? 체중은 얼마지? 아버지 수입은 얼마야?' 어른들이 알고 싶은 것은 그게 전부야.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 제라늄이 피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 있는 아름다운 붉은 벽돌집을 보았다'고 말하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해. 대신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아, 참 좋은 집이구나' 소리친다고."
숭례문과 어린왕자.. 별로 연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둘이 동시에 떠오른 건 아래 글을 보고서였습니다.
참고1. 문화재에 관심없는 신세대?
http://tsori.net/315
숭례문이 불탔는데, 신세대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신세대 전부는 아니겠지만, 다수의 10~30대에게 숭례문 소실은 큰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숭례문과 문화재, 그리고 문화에 관심 가져봤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숫자'는 없기 때문이지요.
위의 글을 읽고 또 하나 생각난 것은 어제 읽은 기사였습니다. 이제 곧 MB 정부가 들어서는 마당에 '보통 사람'들의 도덕성을 논하는 글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만(그것도 조선일보가;;), 요즘 세태가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 읽은 기사입니다. 아래 링크 첨부합니다.
참고2. 잃어버린 지갑이 돌아오지 않는 '한심한' 사회
http://news.media.daum.net/society/others/200802/16/chosun/v19988174.html
제 자신의 짧은 30년 인생을 돌이켜봐도 '숫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진 못한 듯 싶습니다.
하늘의 떠가는 구름을 보며 '나는 무엇일까', '나는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한번씩은 사색하게 되는 주제를 고민할 틈도 없이..
특목고 입시, 대학 입시 때문에 각종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숫자'에 신경쓰기 바빴던 10대.
대학 1-2학년때엔 나름 신나게 논다고 놀았지만.. 2년 2개월의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학점을 어떻게든 0.x 끌어올리겠다고 목숨 걸었던 3, 4학년. 누구는 토익 900대래. 취업하기 좋겠다. 귀에서 이런 말만 맴돌았던 20대.
취업하고 30대를 넘어가니, 이젠 과거의 친구들 모이기만 하면 부동산 이야기. 어디는 얼마나 올랐대, 누군 무리해서 샀는데 1억 벌었다더라. 어디는 어떻고.. 교육비는 장난 아니야. 귀에서 부동산과 돈 얘기가 맴도는 30대.
자신에게 돌아오는 '숫자'.
자신에게 중요한 '숫자'.
이러한 숫자에서 벗어나, 숭례문에 달려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우리 국민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여담으로, 어느 블로그에서 숭례문을 추도하는 우리 자신을 '집단의 광기'라 표현한 글을 봤는데요, 이건 다른 경우로 보여집니다.) 신세대는 관심없다 하셨지만.. 그래도 다수의 우리 국민이, 자신과 상관없는, 자신의 '숫자'와 상관없는 숭례문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존경합니다.
그러나..
경제를 기치에 내걸었지만 실상은 있는 자들의 경제를 강화시켜 주고, 이 땅에 씨가 뿌려진 배금주의의 꽃을 활짝 피울 이명박 정부의 등장을 지켜 보면서..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가가 각 개인의 영어 점수를 챙겨주고.. 국민소득은 얼마, 성장률은 얼마, 대운하 효과는 얼마, 얼마, 얼마 얼마.. 숫자와 숫자, 숫자의 세계. 숫자의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어린왕자는 어딨을까요. 모두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겠지만, 지금은 '숫자'에 가려 두려움에 떨며 숨어 있진 않을까요..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해. 친구를 새로 사귀었다고 했을 때, 중요한 것을 묻는 어른 봤어? '그 애 목소리는 어떻지? 어떤 놀이를 좋아해? '나비 수집은 해?'하는 것 말이야. 대신 어른들은 이렇게 묻지. '몇 살이야? 형제는 몇이고? 체중은 얼마지? 아버지 수입은 얼마야?' 어른들이 알고 싶은 것은 그게 전부야.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 제라늄이 피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 있는 아름다운 붉은 벽돌집을 보았다'고 말하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해. 대신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아, 참 좋은 집이구나' 소리친다고."
숭례문과 어린왕자.. 별로 연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둘이 동시에 떠오른 건 아래 글을 보고서였습니다.
참고1. 문화재에 관심없는 신세대?
http://tsori.net/315
숭례문이 불탔는데, 신세대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신세대 전부는 아니겠지만, 다수의 10~30대에게 숭례문 소실은 큰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숭례문과 문화재, 그리고 문화에 관심 가져봤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숫자'는 없기 때문이지요.
위의 글을 읽고 또 하나 생각난 것은 어제 읽은 기사였습니다. 이제 곧 MB 정부가 들어서는 마당에 '보통 사람'들의 도덕성을 논하는 글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만(그것도 조선일보가;;), 요즘 세태가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 읽은 기사입니다. 아래 링크 첨부합니다.
참고2. 잃어버린 지갑이 돌아오지 않는 '한심한' 사회
http://news.media.daum.net/society/others/200802/16/chosun/v19988174.html
제 자신의 짧은 30년 인생을 돌이켜봐도 '숫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진 못한 듯 싶습니다.
하늘의 떠가는 구름을 보며 '나는 무엇일까', '나는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한번씩은 사색하게 되는 주제를 고민할 틈도 없이..
특목고 입시, 대학 입시 때문에 각종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숫자'에 신경쓰기 바빴던 10대.
대학 1-2학년때엔 나름 신나게 논다고 놀았지만.. 2년 2개월의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학점을 어떻게든 0.x 끌어올리겠다고 목숨 걸었던 3, 4학년. 누구는 토익 900대래. 취업하기 좋겠다. 귀에서 이런 말만 맴돌았던 20대.
취업하고 30대를 넘어가니, 이젠 과거의 친구들 모이기만 하면 부동산 이야기. 어디는 얼마나 올랐대, 누군 무리해서 샀는데 1억 벌었다더라. 어디는 어떻고.. 교육비는 장난 아니야. 귀에서 부동산과 돈 얘기가 맴도는 30대.
자신에게 돌아오는 '숫자'.
자신에게 중요한 '숫자'.
이러한 숫자에서 벗어나, 숭례문에 달려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우리 국민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여담으로, 어느 블로그에서 숭례문을 추도하는 우리 자신을 '집단의 광기'라 표현한 글을 봤는데요, 이건 다른 경우로 보여집니다.) 신세대는 관심없다 하셨지만.. 그래도 다수의 우리 국민이, 자신과 상관없는, 자신의 '숫자'와 상관없는 숭례문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존경합니다.
그러나..
경제를 기치에 내걸었지만 실상은 있는 자들의 경제를 강화시켜 주고, 이 땅에 씨가 뿌려진 배금주의의 꽃을 활짝 피울 이명박 정부의 등장을 지켜 보면서..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가가 각 개인의 영어 점수를 챙겨주고.. 국민소득은 얼마, 성장률은 얼마, 대운하 효과는 얼마, 얼마, 얼마 얼마.. 숫자와 숫자, 숫자의 세계. 숫자의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어린왕자는 어딨을까요. 모두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겠지만, 지금은 '숫자'에 가려 두려움에 떨며 숨어 있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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