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포털 네이버가 최근 3 년째 조용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2002년 말 지식iN을 오픈하며 전지현과 함께 쑥쑥 성장하기 시작했고, 연이어 카페(03년 12월) 및 블로그(04년 3월)를 오픈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던 2003~2004년의 모습에 비하면 지금은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당시 네이버가 다음을 눌렀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는 아래 네이버 공지사항에서 잘 느껴집니다.

네이버가 순방문자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 2004년 8월 3일
http://nboard.naver.com/nboard/read.php?board_id=nvnews&page=10&nid=154

“대한민국 대표포탈 네이버!  No.1 포털
은 역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가 다음을 누르고 코리안클릭 순방문자수 1위 차지! 랭키닷컴 전 순위 1위 석권!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네이버가 검색 No.1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No.1 포탈임'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였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서비스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략) 

(정말 기뻤겠죠?..팍팍 느껴지네요^^;)

- 네이버의 서비스를 분류한다면?

네이버는 2005년 이후로는 월드타운, 비디오(구 플레이) 등 비주력 서비스 오픈 및 서비스 개편에만 주력해 오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몰랐던 신규 서비스가 있나 싶어 공지사항을 훑어보니, 올 1월에 오픈한 무료 백신 서비스, 07년 1월에 오픈했던 북마크2.0 베타, 데스크톱1.0 베타(06년 1월), 툴바2.0 베타(05년12월), 네이버폰 오픈베타(05년 9월) 정도가 공지사항에 올라와 있는 신규 서비스네요.

반면 맛집, 취업, 미즈생각은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없어진 서비스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네이버의 서비스들을 크게 세 가지 군으로 분류하여 살펴 보겠습니다.

A군 : 지식iN, 블로그, 카페, 뉴스, 지식쇼핑
B군 : 영화, 만화, 증권, 포토 등
C군 : 붐, 지역, 월드타운, 비디오, 블링크, 메일, 모자이크 등

어떻게 이렇게 분류가 되는지 쉽게 짐작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제가 분류한 원칙은 단 하나입니다.

"OOO 서비스는 네이버 검색 DB에 얼마나 기여하나요?"

위 질문에 '절대적'이란 대답이 나오는 서비스가 A군에 있습니다. '어느정도 기여'란 대답이 나오는 서비스들이 B군이고요, '그닥..' 이란 대답이 나오면 C군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 각 군 서비스들의 특징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캡처 화면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A군으로 분류된 서비스들은 네이버 로고 왼쪽으로 예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뉴스는 광고 밑에 매우 잘 보이는 위치이니 로고 옆에 '뉴스'라 둘 필요는 없겠지요)

메일을 제외한 이들 서비스는 회사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한번에 하나씩, 서비스가 오픈할 때마다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 부으며 자리잡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 A군의 서비스들은 코리안클릭 기준 주간 UV(순 방문자)가 대략 2천만명을 상회하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지원을 받아 개편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중이죠)

B군의 서비스들은 '어느 정도 기여'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영화는 몇년전 일찌감치 다음을 누르고 1등 서비스로 올라섰고, 만화의 경우 다음의 만화서비스가 미디어다음의 만화속세상과 그냥 만화로 양분되어 있어서 명쾌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네이버 측은 2007년에 자랑스레 '대한민국 No.1 인터넷 만화' 문구를 내 걸을 정도로 크게 성장해 왔습니다.

C군은.. 글쎄요. B군인지 C군인지 구분하기 애매한 서비스들도 있습니다만, '상대방이 오픈하니 나도 오픈해서 구색은 갖춰 놓는다' 식의 서비스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이 세계정보를 다루는 섹션 '세계엔n'을 오픈하자 네이버는 따라서 '월드타운'을 내놨고, 다음이 '파이'를 내놓자 '모자이크'로 맞불을, 마찬가지로 다음의 tv팟에는 '비디오(원래 명칭은 플레이)'로 맞불 놓습니다.

물론 이 C군의 서비스는 회사 측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합니다. 제대로 마케팅을 벌인 적도 없고, 개편도 자주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도 있다" 차원이겠죠.

- 네이버의 핵심전략과 다음의 UCC 전략

위 서비스 분류에 따라 네이버는 스마트하게 움직입니다. A군의 서비스들은 네이버의 핵심 전략인 '검색'에 절대적으로 기여하는 서비스라 판단이 들테고, 어떻게든 상대방을 꺾기 위해 온 힘을 집중시켜 키워냅니다. 여담이지만 '카페iN'의 경우엔 오픈 후 반쯤 포기했는데 알음알음 큰 케이스라는 설이..;;
(아차.. 위에서 빠진 A군 급 서비스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쥬니버입니다. 최근 초등학생의 졸업앨범에 적힌 이메일을 조사해보면 80% 이상은 네이버 메일이라고 하던데, 그 일등공신은 쥬니버..)

B와 C군은 종합포털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하나 둘 오픈한 서비스들이며 크게 집중하진 않습니다. 아니, 집중할 필요가 없습니다. 핵심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작년에 다음이 그토록 UCC 마케팅을 밀어붙였지만, 네이버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판도라TV나 엠군, 프리챌 등 중소 규모의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다음의 UCC 마케팅에 슬쩍 얹혀서 자기네들도 UCC 업체라고 홍보했고, 이 때문에 '사용자가 만든 컨텐츠'를 총칭하는 UCC가 동영상, 홈 비디오로 오인되기 시작했습니다만.. 아무튼 네이버는 UCC란 말을 절대로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네이버 입장에는 UCC를 내세우는 순간 핵심전략인 '검색'이 훼손된다고 판단했겠죠. 적이 주도하고 있는 전장에 섣불리 뛰어들지 않는 것. 최근의 네이버 다운, 스마트하고 조심스러운 행보겠죠.  

- 패러다임 시프트.. 포스트 네이버는?

네이버의 성공은 결코 운이 좋거나, 폐쇄적인 DB 관리 등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미 성공한 다음에 폐쇄적으로 DB를 운용하여 비판받는 측면도 크지만, 그리고 일부 기술주의자들 한테 '손 검색'이란 조롱도 받지만, 분명 네이버는 '검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계속 노력했고 주력 플랫폼 서비스를 갖춰 왔으며 이들 서비스를 집중하여 하나씩 키워내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차세대 네이버가 나온다면, 어디서, 어떻게 나올까요?

일반적으로 포털 서비스는 해당 국가의 문화적 배경을 등에 엎고 성장하게 됩니다. 네이버의 로컬적인 파워는 현재 절대적이기에, 앞으로 구글 할아버지가 등장하여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고 한국으로 쳐들어 온다고 해도 네이버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네이버를 제칠 대형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바로 한국에서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검색 바탕은 아닐 것입니다.

패러다임 시프트.

네이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검색 패러다임에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할 때, 그 패러다임을 먹는 서비스가 앞으로의 한국 웹을 이끌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이버는 이를 막기 위해,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가진 작은 서비스들을 계속 사들이겠지요.. 구글이 그러한 것 처럼)

외국에선 대한민국을 'No.1 디지털 사회'라 칭송하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점점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웹. 과연 어떤 서비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포털 독점'의 틈을 비집고 성장할 수 있을런지 지켜볼 만한 때인 것 같습니다.

(여러 서비스가 공생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웹에 계속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바다 건너 미국의 케이스가 얄미울 정도로 부럽기도 합니다.. ㅡ.ㅠ)

추가로.. 그냥 생각나서 archive.org에서 찾아 본 네이버의 1999년도 메인화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비스 모토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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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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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도데체 그때가 언제인가..??"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2008/03/23 19:54  삭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대로 우리나라가 따라하기만 한다면 도대체 우리는 언제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미국식 신자유주의 체제에 순응하며 대미 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한은 우리는 영원히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다... more.. 일본만 해도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구호가 나온지 10여년이 지났건만 미국에 제대로 NO라고 말한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야야~이번 한번만 참자.." 하고 넘어가다 보면 결국 우리또한 일..

  2. Subject: 티베트를 점령한 중화주의는 "네이버와 닮아 있다."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2008/03/23 20:05  삭제

    티벳 사건을 보면서 느낀건데..중국인들의 머리속에는 중화주의라는 망상이 있었다..조금 비약일지 몰라도 중화주의는 네이버의 불펌주의와 일맥상통한다.. 중국의 민족주의가 자민족 중심주의 즉, 중국의 관점에서..중국의 입장에서.. 세계를 보는 것이라면.. more.. "불펌주의"는 네이버의 관점에서..네이버의 입장에서 웹세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중화주의는 자신들이 다른 족속에 비해 우월하다는 "자민족 우월주의"와 타 문화의 "말살정책" 이었다..주변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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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겐도 2008/03/20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자의 말로는 네이버 메인의 타이틀을 보면 현재 네이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죠.

  2. BlogIcon 리오빠 2008/03/20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인 화면의 액박이 인상적이네요 ^^

  3. 지나가던이 2008/03/20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면에 액박은 아카이브서비스에서 이미지를 제대로 저장하지 못해서입니다. 다른 사이트 들에대한 로그도 저렇게 깨져나오는 경우가 수두룩하죠.

  4. BlogIcon 해손 2008/03/21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다른 생각을 합니다.
    이기고 싶은 존재이지만, 당분간 아니 몇년간은 네이버는 꺽이지 않을 것 같아요.
    검색을 위한 DB가 지식in뿐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DB는 소통을 위한 통로로 검색을 이용하고 있고.
    싫든 좋든 허브 역활을 하는 검색은 충분히 그 역활을 해서 검색을 통해 모여든 사람들은 모든 서비스로 잘 분배하고 있는 시스템이 이미 견고하게 만들어져있기 때문이죠.

    검색을 빼고, 포스트 네이버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나오지 않는 모양새라면, 서비스는 수명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주가 아니여도, 돈이 없으면 돌아 갈 수 없는게 바로 "산업",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의 근본이죠.

    포스트 네이버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원동력은, 아마 한국 밖에서 찾아야겠지요.
    이미 우리가 경험했던 것 처럼 우리의 힘으로 안되는 그 무언가.
    MS가 야후를 먹을테고, 야후를 먹은 MS는 더 악랄해질테고. 구글은 위협을 느끼겠죠.
    네이버가 1등이여도, 큰 시장을 두고 보면 더욱더 작은 존재.
    네이버도, 다음도 모두 같은 처지가 되겠죠.

    그게 포스트 네이버를 만들어 줄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5. BlogIcon mepay 2008/03/23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트랙백 걸었는데 하나는 잘 못 걸은듯 합니다. 정말 세세한 분석 잘 보았습니다.

  6. 키모군 2008/03/24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번 분석 글 정말 가슴에 와닿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BlogIcon Kong 2008/03/25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rss 등록했에요 ㅎㅎ
    저랑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계신것 같은데
    앞으로 많이 배워야 겠네요.
    자주 뵈요~!

다음이 네이버와 검색전쟁을 벌이기 위해 카페검색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검색엔진도 함께요. 그러나 제 생각엔, 카페검색은 이미 타이밍을 한참 놓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내세우는 문구는 다음의 카페 DB가 4억개, 네이버의 지식iN이 0.8억개로 갯수의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갯수가 진정 문제는 아니었을 겁니다.

네이버 지식iN은 애초부터 검색에 붙어서, 검색DB를 의도하고 만든 서비스입니다. 지식iN에 올라오는 모든 질문은 다른 사용자에게도 해당되는 질문이고, 거기에 붙는 해답들은 질문자를 포함한 모든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것들이 다수입니다. 까놓고 얘기하면 검색DB 보강용 서비스였던 거고, 서비스 자체를 워낙 잘 만들어놔서(자신에게 물질적으로 돌아오는 것도 없는데 사람들이 그리 대답을 많이 달 줄이야), 웹2.0이란 말이 없었던 2002년 말부터 사용자들의 (질문과 대답) 참여와 (지식) 공유를 이끌어낸.. 검색에 최적화된 well-made 서비스였던거죠.
(네이버 안에 DB를 가두는 것 때문에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만, 서비스 자체의 얘기로 한정하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카페. 애초부터 검색을 염두하고 탄생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모여서 수다떨고, 얘기하고, 그러다 컨텐츠도 나오고.. 대한민국의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로 출발했죠. 따라서 여기 올라오는 컨텐츠들은 애초부터 검색에 걸릴 것을 염두하고 올라오는 것들이 아닙니다. 다수의 네티즌이 볼 때는 잡담, 수다에 불과하여 정보적인 가치가 상당히 떨어지는 컨텐츠가 상당수입니다. (네이버의 검색순위에서 카페가 한참 밀리는 것을 보면 드러납니다)

더구나 네이버 카페가 2003년 말에 오픈하면서, 소리소문없이 크면서 현재 다음 카페와 비슷한 UV까지 자랑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 UV의 질 또한 두 서비스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2004년부터 직장인, 대학생들이 네이버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각종 정보성 카페를 네이버에서 개설하기 시작했고 이들 카페는 현재 다음과 차별성을 두면서 쭉쭉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카페 문화를 일으킨 다음 카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카페 섹션의 종합순위 100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린 학생들의 엔터테인먼트 활동(줄여서 '팬질'), 그리고 스포츠, 기타 재미와 흥미 위주의 대형 카페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카페에서 대다수의 PV를 얻고 있겠죠.
참고 : http://cafe.daum.net/_ranking/rank_top100_1.html?_top_cafetop=ranking

물론 취업뽀개기나 임출(임신과 출산,육아) 등 정보적 가치가 뛰어난 컨텐츠를 양산하는 카페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각종 소소한 정보성 카페들의 각개 약진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통계 대신 개인적인 사례를 드는 것을 꺼려하는 편입니다만, 맥북을 구입하니 네이버 맥북 카페에 가입하게 되고, 신차를 구입하니 네이버의 해당 자동차 카페에 가입하게 되고.. 근래 들어 이 패턴이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네요.

각설하고, 현재의 다음과 네이버 카페 자체를 비교해도 정보적 가치에 있어서는 다음이 꼭 우월하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더구나 정보적 컨텐츠라는 것은 시일이 중요한데 아무리 옛날 글까지 전부 포함하여 4억개가 검색에 걸려도 이게 사용자가 딱히 유용하다 느낄 수 있는 계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가 지식iN을 앞세워 다음을 위협하면서 1위를 다투던 2004년에 다음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카페검색을 앞세웠다면 어땠을까요. 더구나 그때 네이버 카페는 아무 것도 아니었을테니.. 결과론이겠지만 결국 현재의 전략은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귀결됩니다.

요컨대 현재 검색시장 자체만 놓고 비유하면,

네이버는 1800년대 초반의 나폴레옹 제국이고, 다음은 나폴레옹을 계속 견제하던 영국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강점인 보병,포병을 활용한 육지 정규전에서는 계속 이겼지만, 이베리아 반도의 게릴라와 추운 러시아 동토에서의 기마병과 게릴라전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습니다. 영국까지 노리다 결국 패배하고 말았죠.

지금 형국은 영국(Daum)이 배를 이끌고 유럽 대륙(검색)에 상륙하여 직접 보병과 포병의 정규군을 뿌리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네이버는 나폴레옹 처럼 핵심(검색)을 버리고 다른 쪽으로 뛰어들진 않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그래왔죠.

하지만 인터넷이 꼭 검색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니.. 다음은 사이드에서 부지런히 정비하여 네이버의 빈틈을 계속 노려도 되고,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대륙을 개척하여 더 큰 땅을 얻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카페검색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글은 더 잘하시라는 의미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바로 작년까지 몸 담았던, 정말 애정을 갖고 다닌 회사라서 이런 글 쓰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전략가를 꿈꾸는 웹기획자 입장에서, 제3자의 관점에서 간략히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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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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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다음이 욕먹으면서까지 사이트 리뉴얼을 한 이유

    Tracked from HENTOL의 똥똥한 블로그 2008/03/05 19:46  삭제

    다음이 사이트 리뉴얼을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한지 한달이 넘었다. 이전 디자인에 비해 깔끔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의 반응은 "네이버 따라했네."였고 실제로 검색결과 페이지는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색만 바뀌었다고 봐도 상관없는 수준이었다. 다음이 왜 그랬는지 오랫동안 앉아서 생각해봤다. 뭐가 바뀐거지? 바뀐 것을 알아보자. 다른 페이지도 많이 바뀌었지만 메인 페이지, 검색결과 페이지가 가장 심하게 바뀌었으니 그 둘을 위주로 생각해 보았..

  2. Subject: 다음은 결코 네이버를 이길 수 없다.

    Tracked from To live like a Dust.. 2008/03/05 21:20  삭제

    라고 제목을 뽑으니 낚시하기 딱 좋은 제목이다. 낚시에 걸맞게(?) 본문은 짧게 가자. 내가 보는 다음은 거대한(하지만 늙어버린) 공룡이다. 그 공룡이 먹고 살기 힘들게 되자 밑에서(중간 관리 계층) 이리저리 신선한 생각도 내놓고 발빠르게 움직이지만 머리는 퇴화된지 오래이다. 그런 반면, 네이버는 너무 기민하게 돌아가는 머리에 몸이 따라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렇기에 온몸이 삐걱삐걱 잡음이 많아 보이는 것이고.. 근거는 없다. 그냥 내 느낌이다. 다..

  3. Subject: 왜 다음은 카페 검색을 지식iN과 경쟁할까?

    Tracked from 마루날의 雜學辭典 2008/03/07 15:51  삭제

    다음 카페 검색 다음이 검색에서 비롯된 네이넘에 대한 절대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시된 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가 카페에 대한 검색 확대였다. 카페는 한메일과 함께 다음의 대표적인 서비스이고 이미 쌓여있는 컨텐츠는 이번에 알려진 대로 4억 건(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이 넘는다. 검색엔진 마스터 전병국씨가 퓨처캠프 2008 강연에서도 지적한 점이지만, 통합검색의 1가지 방식만이 존재하는 국내 웹 검색시장에서 실제로..

  4. Subject: Daum Vs Naver

    Tracked from Five Type Story 2008/03/09 14:55  삭제

    다음하고 네이버하고 한판 하려는 분위기 입니다. 아니면, 다음이 네이버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네이버쪽에서도 반응을 보여줘야지 재미있는데,, 만약 네이버에서 반응을 보이면,, 전면전 만약 안보이면,, 결국에는 :: 너네는 아직 멀었어 :: 이뜻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것보다,, 이번 다음 브이에스 네이버 요기서 다음이 내걸고 있는거는 크게 3가지 입니다.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한 검색엔진 확실히 다음에서 무엇인가 준비한것은..

  5. Subject: 네이버 vs. 다음, 그리고 구글의 검색전쟁

    Tracked from Effortless - 上善若水 - 상선약수 2008/03/13 21:30  삭제

    네이버 vs. 다음, 그리고 구글의 검색전쟁 대대적으로 검색을 강화한 다음이 검색으로 네이버에 새로운 경쟁을 해 보겠다고 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결국 사용자들은 더 좋은 검색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

  6. Subject: 다음 검색의 꼼수...안타깝습니다.

    Tracked from Breeze Idea Factory 2008/03/16 23:46  삭제

    naver에게 떨어지는 검색쿼리수를 만회하기 위한 눈물 겨운 노력. 유익한 정보검색을 누르면 일단 검색 페이지로 간다 - 검색 쿼리수 1증가 그다음에 다시 눌러야 원하는 글을 볼수 있다. - 블로그 Page View 1증가 이렇게 사용자 불편하게 하면 자기 무덤 파는것을 왜 모를까요? 검색 쿼리수가 떨어져서 이런 꼼수 쓴다면 단기간에 쿼리수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입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로 승부하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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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전쟁 2008/03/05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 타이밍은 놓쳤을지 모르나, 다음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 생각됩니다.

    • BlogIcon 트람 2008/03/06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말씀 동감합니다. 물론 구비해야 할 서비스겠죠.
      제가 우려하는 바는.. 그정도로 크게 질렀으니 호기심에, 네이버 이상의 검색결과를 기대하고 온 네티즌들에게 정보성에서 다소 멀어진 카페검색을 최우선으로 제공한다면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네이버에 젖은 사용자들은 그냥 메인에서 키워드 날려서 검색결과 상위에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가 중요한..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싸움을 건 듯 합니다.

  2. BlogIcon 2008/03/05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지식인 런칭 이후 다음이 카페 검색을 발빠르게 대응했다면 지금과 같은 격차는 좀 줄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음이 카페 검색을 안할 이유가 없죠, 역전은 불가능하겠으나 격차는 좁혀야 하니까요.

  3. BlogIcon 2BWithU 2008/03/05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는 격언도 있고요.

    • BlogIcon 트람 2008/03/06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의 네이버는 미국 내의 구글 그 이상일텐데요, 미국에서 야후닷컴이 "그룹검색으로 구글과 붙는다" 공표하면.. 많이 어색할 것 같습니다. 계속 뒤쫓되, 패러다임을 바꾸는 '뭔가'를 준비해야 할텐데 그러진 않아 보여서.. 댓글 감사합니다.

  4. BlogIcon nkokon 2008/03/06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페 검색으로 많은 카페글이 오픈되었다는 점은 환영할만 합니다.
    그만큼 검색해서 얻을 수 있는 자료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좀 더 사용해보고 좋아졌는지는 판단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죠.)

  5. 늦은밤에출격 2008/03/07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억이라는 컨텐츠의 숫자는

    몸으로 느끼지않는 이상 현상황에서 표현 할수 없습니다.

    아무리 질떨어진 웹페이지들이 많다고는 하겠지만... 부딪혀 보지 않고선

    이렇게 벌써 판단을 하는것은 빠르다고 생각이 됩니다.

  6. BlogIcon 점프컷 2008/03/1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많이 가는 좋은 분석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이 홍보성 어뷰징 행위도 많고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다음 카페는 더 문제가 많죠^^;

    네이버와 붙을려면 지식인과 신지식인의 격차를 좁히는데 주력해야 할것입니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쉽지 않기에 카페를 내세우고 있겠지만...

    아니면 과감하게 구글의 놀 서비스 같은걸 내놓던지요...

  7. BlogIcon -_-v 2008/03/12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B의 숫자는 역시 숫자에 불과할 뿐, 얼마나 원하는 답을 찾아주느냐가 역시 문제가 되겠죠.
    어쨌든 DAUM이라는 포털이 Express Beta, Cafe 검색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최근 가입한 까페는 대부분 Naver 혹은 싸이월드이군요.
    비슷한 서비스가 많고 차별화 되어 있지 않으니
    자연스레 자주 쓰게 되는 곳으로 넘어가나 봅니다. ^^

  8. BlogIcon Keating 2008/03/14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도 다음이 네이버가 별로 신경쓰지 못했던,
    ucc 영역으로 진출함으로 나름 재미를 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틈새시장을 계속적으로 공략해주길 바랬는데..
    때 늦은 까페검색이 등장했네요''
    아무래도 검색시장을 포기하기에는 미련이 너무 컸기 때문이 아닐까요;
    검색시장에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애절한 마음이 표현되는 듯 합니다
    까페검색을 이용한 새로운 검색서비스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진 모르겠지만,
    왠지 별 효과를 못 거둘것 같기만 하네요;;
    그런데, uv랑 pv 가 뭐죠?ㅡㅡ;

    • BlogIcon 트람 2008/03/14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견 감사합니다. uv는 unique visitor의 약어로 '사이트 순 방문자'를 뜻하고요, pv는 page view의 약어로서 해당 사이트 방문자들이 얼마나 많은 페이지를 찍어 봤는지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