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지난 2년 간 히스토리를 잠깐 보실까요.

차세대 싸이월드 'C2' 닻 올렸다, 2006.5.17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060517135019817&cp=segye

(상략) "지난해 8월 싸이월드 5.0 개편 이후 보다 더 근본적인 싸이월드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씨앗이 C2"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상위전략기획이 완료되어 본격적인 기획단계로 돌입한 상태"라며 "C2는 구축기간 내내 누리꾼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함께 만들어 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미니홈피와 클럽 까페, 블로그, 개인홈페이지 등 이미 잘 짜맞추어 놓은 퍼즐을 모두 분해시켜 다른 시각으로 다시 한 번 그 퍼즐을 맞추어 보는 작업에 빗댈 수 있다"며 "관리는 쉽게, 활용은 높게, 표현은 자유롭게, 또 편리한 개인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좀 더 제대로 된 '홈페이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략)

싸이월드, 홈2 오픈베타 실시, 2007.3.28
http://media.daum.net/breakingnews/view.html?cateid=100000&newsid=20070328143510838&cp=mk

(상략) '홈2'의 특징으로는 출사 사진 등 한장당 최대 2MB까지 대형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 있으며, 화면 전체를 활용해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홈2에서 글을 작성해 이글루스, 통 등 외부 블로그로 포스팅할 수 있으며, 올블로그, 이올린 등의 메타블로그에 자신의 홈을 등록해 컨텐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RSS 및 트랙백도 지원한다.

메인페이지 편집이 손쉬워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웹위젯 배치만으로 개성있는 나만의 홈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으며, 기능의 다양성 면에서 최고 수준의 게시판서비스도 선보인다. 게시판은 이미지, 동영상, 설문, 지도, 배경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한번에 업로드할 수 있는 멀티에디터를 장착하고 있다. (하략)

싸이월드 홈2가 왜 실패했냐고?, 2008.2.4
http://scamus.net/460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미리보는 2008 인터넷 시장’ 에서 첫번재 순서로 발표된 김현철 SK커뮤니케이션즈 e마케팅 사업팀 부장의 '싸이월드 홈2는 왜 실패했나? ' 영상입니다.

김현철님은 싸이월드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확장성을 개선하여서 각종 웹2.0 기술들을 모두 집합한 싸이월드 홈2를 만들었으나 보기좋게 실패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실패 원인을 그냥 기술들만 모아놨을 뿐 진짜 유저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하략)

미니홈피가 새로워졌어요, 2008.4.16
http://www.cyworld.com/main2/notice/view.asp?seq=2008&page=1

(히스토리 끝. 아래는 제 글입니다) ---------------------------------------------------

SK컴즈에서 제기한 홈2의 실패 원인은 '기술만 모아놨다, 진짜 유저들이 원하는 건 제공하지 못했다'였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제가 웹사이트를 바라보는 두 가지 큰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컨텐츠 유통, 또 하나는 관계구축인데요, 전자(컨텐츠 유통)에 초점을 맞추면 digg.com, 올블로그, Daum 아고라, 네이트 판, 네이버 블로그의 서비스가 나오는 것이고, 후자(관계구축)에 초점을 맞추면 SNS가 나오겠지요.

물론 SNS로 시작한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주목도가 매우 높은 자사 사이트 자체를 컨텐츠 유통의 장(마이스페이스TV)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죠.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컨텐츠 유통에 방점을 찍고 시작한 유튜브는 Vlog와 여러 관계구축 기능을 제공하여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중이고요. 그러나 싸이월드 홈2는? 이 관점으로 보면 실패 원인이 명쾌하게 드러납니다.

홈2는,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성공요인이었던 관계구축 요소에서 전혀 발전된 모습이 없었고, 컨텐츠 유통 측면에서도 미니홈피보다 결코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그 큰 자신의 플랫폼을 두고 메타 블로그에 얹힐 생각을 했다는 것 부터 판단미스였던 것이죠.

(잠깐 말을 돌리면, 꾸미기 중심의 홈2와 네이버 블로그를 비교하여 '그럼 네이버 블로그는 왜 성공했나' 반문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네이버 블로그도 꾸미기에 방점을 찍고 시즌2를 시작하긴 했지만, 네이버의 경우 이미 검색이라는 강력한 컨텐츠 유통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게 네이버 블로그의 약한 관계구축 요소를 커버해주고 있고, 또한 일반 대중들에게는 '네이버를 하면 왠지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마케팅의 효과도 꽤 컸던 것 같아요)

결국 싸이월드 홈2의 블로그화 선언은 어쩔수 없는 귀결이긴 한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싸이월드 '홈2' 블로그로 변신, 2008.4.10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0035&newsid=20080410094010695&cp=Edaily

싸이월드 측엔 미안하지만, 전 요것도 사실 회의적입니다. 한국의 고만고만한 포털 블로그들과 똑같은 플랫폼으로, 그것도 후발로 붙어서 뭘 얻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엠파스 블로그, 파란 블로그, 싸이월드 블로그..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도 아니고, 고만고만한 포털 블로그들 사이에서 싸이월드가 이 서비스를 안착시키기는 그리 쉽지 않겠죠.

그 노력을 싸이월드 자신의 핵심에 투자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관계구축과 컨텐츠 유통.. 특히 싸이월드가 지금의 싸이월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인 관계구축 측면에서 더욱 더 고민한다면, 최근의 미니홈피 개편 수준을 뛰어넘는 작지만 큰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news feed나 어플리케이션 같은 '충격'.. 싸이월드도 할려면 할 수 있겠죠.

긴 잠에서 깨긴 했지만, 잠에서 깨어 뒷걸음질 치면 그게 더 위태로울 수도 있으니.. 이 관점에서 앞으로의 싸이월드 행보를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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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카르도 2008/04/2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2가 전면 무료였다면 대성공했었을겁니다만.. 싸이측에선 불가능한 거였죠 ㅋㅋ

    • BlogIcon 트람 2008/04/22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면 무료였더라도 컨텐츠 유통, 관계구축에선 나아지는게 전혀 없었을테니.. 그래도 성공하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2. BlogIcon Zoony 2008/04/22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로 바뀌어도 껍데기나 그들의 컨탠츠 성향들은 크게 변함이 없을겁니다.. 그냥 웹위젯 같은 일부 꾸미기 기능 추가, 다른 곳에서는 처음부터 있었던 시스템을 이제서야 도입, 그리고 블로그라고 이름만 바뀔 뿐.. 현재 올블로그나 다음 블로그 뉴스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블로거 분들이 쓰시기에는 많이 부족한 곳이지요.. 저도 1년 정도 쓰다가 사측의 어이 없는 운영 행태와 컨탠츠 성향이 저랑 너무 안 맞아서 그냥 일촌 전용 빅홈피 -_- (미니홈피 보다 큰 홈피;) 로 쓰고 있습니다.. 블로깅은 티스토리에서 하구요.. 그리고 홈2의 신규유저들도 타사의 블로거들을 끌어들이는게 아닌 그냥 기존의 미니홈피 유저들을 흡수한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그래서 싸이월드라는 곳의 전체적인 유저수나 트래픽은 크게 변함이 없습죠.. 오히려 떨어져 나갈 뿐..

    • BlogIcon 트람 2008/04/22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촌 전용 빅홈피..ㅎㅎ Zoony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본래의 '싸이월드2' 기치는 사라지고 고만고만한 블로그가 됐고, 그마저도 다른 블로그 플랫폼에 눌리는 것 같습니다.

  3. BlogIcon 점프컷 2008/04/22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이미 검색이라는 강력한 컨텐츠 유통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에 공감합니다.

    네이버의 검색결과로 블로그가 노출되므로 같은 값이면 네이버 블로그로 가죠.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가 기능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전혀 없구요. 게다가 한번씩 방문하는 이야기맨의 파워는 엠파스나 네이트에서 넘볼 수 없는 존재죠^^;

  4. BlogIcon brandon 2008/04/22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 특별하지 않은 기능에서, 기존의 미니홈피와 단절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C2를 기대했다가 "뭐야 일촌에서 컨텐츠까지 다 새로 해야 하잖아"라고 생각하고 때려치웠거든요.
    기존의 미니홈피 사용자들이 왜 아직까지 싸이를 이용하는지 SK컴에서는 간과한 것 같습니다.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싸이 인수하고 돈지랄 떨어서 이글루니 하는 애들 다 죽이고 먹고 했었지요. 한번 자리잡으면 그놈의 자료와 인맥 때문에 다른데로 빠져나갈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자기네 내부에서 만들고도 "남들로 못 빠져나가게 만드는" 제한장치를 걸다니...

    • BlogIcon 트람 2008/04/23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에 싸이월드 C2 얘기를 들었을땐 일촌 관계 그대로 불러오고 C2에서 메타 데이터를 더 추가하여 다양한 사람 만날 수 있는 관계요소를 추가하는 줄 알았는데(프로젝트 명 자체가 싸이월드2였으니;;).. 말씀하신 대로 일촌 마저 도외시한 건 너무한 것 같아요.

  5. BlogIcon flexy 2008/04/23 0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randon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너무 '폐쇄적인 운영'이 실패의 원인 중 하나라고 봅니다. 돈을 벌 생각만으로 싸이를 떠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회원들이 올린 게시물의 백업을 지원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저도 싸이에 올린 사진이 많지만, 포기했습니다.

    • BlogIcon 트람 2008/04/23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C2가 정말 성공할꺼란 믿음이 있었다면 "미니홈피를 홈2로 바꾸기" 요런 거 둬서 전체 백업 가능하게 했을텐데 내부에서도 확신이 없었나 보네요^^; (과거 Daum이 플래닛을 S플래닛으로 반강제적으로 변경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었고요)

포털의 '제재'에 대해 이를 오해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하는데요,

참고 :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감정적 제재, 문제있다
http://damasworld.tistory.com/239

윗 글을 올리신 블로거는 '감정적으로 제재를 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하고 쓰셨는데, ROI를 생각한다면 전혀 그렇게 진행될 수가 없는게 포털 운영의 속사정입니다.

두 가지 말씀드릴께요.

1. 포털의 운영자가 사용자를 일일히 기억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포털의 서비스 운영자(편집자)들은 올라오는 수천, 수만 건의 컨텐츠를 읽고 편집하기에도 벅차서, 누구를 감정적으로 제재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컨텐츠를 올려주신 수천, 수만명의 사용자는 그냥 똑같은 사용자일 뿐, 그 중에 자기 서비스를 비판,비난하는 사용자가 있다면 ID나 눈여겨 보는 정도이지 그를 추적하여 개인적으로 제재할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들죠. 힘들다 못해 그 시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게임의 운영자들(GM)도 비슷할 것 같아요. 모든 게이머들이 욕하는 만만한 존재 GM.. GM이 개개의 사용자들한테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면 그 게임 망하겠죠)

더구나 감정적으로 제재하고 싶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그렇게 할 경우 위 사례 처럼 '항의 CS'를 처리하는 과정이 더 힘들고 더 많은 시간이 투자될 것이 당연히 예측되기에, 운영의 ROI를 생각해서라도 감정적으로 일개 개인을 추적하여 제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2. 편집자가 감정적으로 메인을 편집할 수 있을까?

컨텐츠가 메인에 노출되는 시간은 개별 서비스 운영자 + 메인 편집자의 이중 판단이 들어가며, 미디어적인 룰이 있습니다. 스트레이트성 기사, 갑자기 인터넷에 너무 퍼져서 안 보기 시작한 컨텐츠, 편집자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노출했는데 다른 사용자들이 안 볼 경우.. 이런 케이스들이 많고, 이럴 때엔 해당 메인 컨텐츠를 빠르게 내릴 수 밖에 없겠죠.

또한 해당 컨텐츠를 메인에 노출할 때 포털 내부에서도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메인감'이 안 되는 걸 올렸다가 내부에서 욕먹는 것도 부지기수이죠.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고, 오타 안 나도록 조심 조심하여 메인에 노출합니다. 댓글 반응 및 트래픽도 계속 주목할 수 밖에 없고요.
요컨대 일개 운영자가 확 올렸다가 감정적으로 확 빼는 것도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물론 윗글의 블로거가 지적하신 대로 Daum 측에서 보완해 나갈 부분도 많습니다. 제재를 한다면 통보해줘야 하는 것이 그 이후의 CS를 막기 위해서라도 당연한 일이고 관리자 자신을 위해서라도 편한 일입니다.

해당 제재를 가했던 관리자(아마 편집자는 아닐 듯)가 "제재하고 메일은 보내지 말아야지" 의도하고 그런 행동을 하진 않았을 거란 얘기인데요, 물론 이 문제는 안이하게 생각한 관리자 잘못이죠.

(윗글 블로거 님의 두번째 글을 보아하니 편집자-관리자1(최초로 CS를 받은 자)-관리자2(두번째 CS를 받은자) 간의 손발이 안맞거나 인수인계가 잘 안된 문제점도 있어 보이네요. 이것도 다음이 고객응대 시스템을 고쳐야 할..)

그리고 억울하게 제재 당한 게시물 복원이 힘들다는 건 서비스 뒷단 시스템적인 문제가 원인인 듯 싶은데(컨텐츠 일부러 안 살려주고 버팅길 필요가 전혀 없는;;) 빨리 고쳐야겠죠.

요컨대 데이터나 팩트 없이 '감정적인 제재를 했을 것이다' 추측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슬쩍 넘어가고 더 심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사용자가 이런 CS를 제기 안하도록 포털이 먼저 잘해야겠지만요.. 이런 추측들이 사실로 굳어질 것 같아 글 올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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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블로거뉴스 편집자, 이런 쥐새끼같은...!!!!!

    Tracked from Dama's World 2008/04/18 09:54  삭제

    블로거뉴스가 또 어이없는 행동을 하네요. 이건뭐,, 까이고 싶은건지,, 왜 욕먹을 짓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일 블로거뉴스에 들어가지 않다가 조금전(오후 5시경) 들어가서 저의 최신뉴스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이없는 일이~!!!!!!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운영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라며 삭제되었던 글이 "뚜둥~"하고 최신뉴스 목록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감정적 제재, 문제있다' 본문의 스샷에서와 같이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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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다마 2008/04/16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트랙백 감사합니다. 트람님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의 생각은 그렇지 않기에 그와 같은 글을 남긴것입니다..^^

    • BlogIcon 트람 2008/04/17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넵~ 포털 운영에 몸담은 적이 있어 참고가 되실까 하여 쓴 글입니다. 다른 생각을 주고 받으며 서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 BlogIcon 다마 2008/04/18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뉴스의 이런 행동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트람님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도 담겨있지만,, 트랙백으로 남긴 글 한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트람 2008/04/18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네, 지금 봤습니다. 윗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운영자 입장에서는 "컨텐츠 일부러 안 살려주고 버팅길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을꺼에요.

      지워진 건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1) 불량 컨텐츠 처리하다 실수로 같이 지웠거나(저도 아고라 운영할 때 후다닥 처리하다 실수로 게시물 지우고 복구한 경험도 아주 간혹이지만 있긴 있습니다), 2) 진짜 감정적으로 지웠거나.. 전 전자 쪽이라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튼 블로거뉴스 또는 다음 고객센터 측에서 다마님의 블로그를 확인하고 지워진 걸 복구한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하게 "어떠한 이유로 지워졌고, 지금 복구시켰다. 죄송하다" 메일 한통 보내줬으면 잘 풀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웹에서도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파란닷컴 방문했다가 어이없는 뉴스 제목을 보고 글 하나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스크린샷은 오늘(08.4.10) 밤 11시 30분에 찍은 것입니다. 빨간줄 친 기사 제목 보이시나요?

30대 경찰관, 성폭행 실패하자 살해 암매장 '영장'

처음에 저 제목 보고 '헉' 했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기사를 몰랐다니..
자책(?)하면서 기사 링크를 찍었는데요, 기사 원문 제목을 보고 너무나 황당해서 순간 멍해지더라구요.

기사 원 제목▽

more..


진짜 경찰이 그랬다면 이건 엄청난 기사인데.. 파란닷컴 메인에 노출하기 위해 제목 좀 줄일려다가 저렇게 된 듯 합니다만, 이건 기사 읽어보지도 않고, 제목도 대충 보고 줄였다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대체 파란닷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1. 포털의 메인화면은 신문 1면 만큼 중요한 곳. 더구나 뉴스박스는 각 포털들이 전략적으로 메인화면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쪽에 배치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런 제목이 달려있다는 건 밤에는 뉴스팀 정규 직원이 편집하지 않고 어디 외주업체(대학생 알바?)에 맡긴 걸로 밖에 해석이 안됨.
 
(실제로 네이버, 다음을 제외하면 근무시간 외에는 포털 메인화면의 뉴스편집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네이버, 다음은 20시간 이상씩 정규 편집인력이 근무하며 편집하고 있죠)

2. 파란닷컴 내부 분위기도 문제. 저 기사가 밤 8시 03분 기사인데 이 글을 쓰고 있는 밤 11시 48분까지 거의 4시간 동안이나 저 제목으로 걸려있다는 것은 내부 직원의 제보도 없었다는 결론. (저 편집된 제목을 보고 '욱'한 열혈 내부 직원이 제보하여 고쳐질 수도 있는 건데 그러질 않고 있다는..)


과연 파란닷컴을 방문하여 저 기사 제목을 본 사용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낚시질 장난 아니네", "마이너 포털이 다 그렇지 뭐", "다른데도 어디 이상한데 없나?".. 그러다 또 틀린 링크나 이상한 제목의 뉴스를 보게 되면 "파란닷컴 ㅉㅉㅉ" 이러고 나가게 되지 않을까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 1980년대까지 범죄가 들끓었던 뉴욕시는, 장장 5년 동안이나 시간을 들여 지하철 낙서를 깨끗이 지우고 청소를 실시하니 지하철 내 범죄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SBS 스페셜에서는 '청소력'의 중요성이 나온 적 있는데요, 웹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청소(?)하면서 기사 제목, 컨텐츠 제목이 이상한 곳은 없는지 체크하고, 잘못된 링크가 발견되면 즉각 바로 잡으며, 스팸이나 광고글, 악플은 빠르게 대처하여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 웹에서, 포털에서 매우 중요한 기초적인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웹이니 '틀린 링크의 법칙'이라 명명할 수 있겠네요^^;)

파란닷컴.. 청소 잘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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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ider 2008/04/11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사에서 돈이 안나와 진상부렸나보죠.. 요즘 KT 돈줄 잠그는 듯한 느낌이던데..

  2. BlogIcon hoonja 2008/04/11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 배우고 간다.

주말부터 알음알음 나오던 기사였는데 오늘 결국 '이호성' 실명까지 공개됐네요. (덧붙임. 방금 기사로는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글은 요 사건에 대한 글은 아니고, 사건 이후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네티즌들의 행태에 대한 글입니다.

'일가족 실종사건' 용의자 이호성씨 공개수배(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49&oid=001&aid=0001993582


사실이라면 정말 참혹한 사건입니다만.. 각설하고, 위 기사에서 네티즌들 의견을 '공감' 순으로 소팅하여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 캡처는 위 공감순 댓글 리스트의 3월 10일, 12:42분 상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낚시든 악플이든, 왜 이리 많고 관리가 안될까

공감 순 소팅이었는데(비공감 값은 소팅 로직에 반영되지 않는 듯 합니다), 위의 빨간 줄 친 네 개의 댓글을 제외하고는 16개 모두 지역감정 조장 글입니다. 모두 상당한 공감 수를 얻었고요, 비공감 보다는 공감을 많이 얻었지요.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이후로 '대구네', '고담대구' 등 젊은 네티즌들의 신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리다 전라도 출신의 이호성씨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으니 이런 난리가 난 듯 싶은데요,
(저 댓글을 쓴 사람 중에 은근 나이 많은(40~50대) 네티즌도 분명 있을 듯..)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눈쌀이 찌푸려져야 마땅하겠죠. 네이버 측도 이런 뜨거운 기사에, 요런 비정상적인 댓글이 공감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을텐데.. 왜 이리 대처가 느릴까요?

대략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위의 댓글이 잘 지워지지 않고 있으리라 생각 듭니다.

1. 뉴스 편집과 댓글 관리 담당자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듯. (뉴스 편집자가 자기가 올린 뉴스의 댓글이 개판이 되어도 어떻게 손대기가 힘든.. 바빠서 그렇거나, 월권이라서)

2. 포털들은 네티즌 댓글을 자의적으로 지우면 크게 홍역을 치른다는 것을 체득한 터여서, 댓글 관리 담당자는 '신고 몇 건' 이상 획득한 댓글 리스트만 보면서 관리/삭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큼

3. 그러나 네이버 댓글 시스템은, 위의 스샷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제목과 마우스 오버시 나오는 본문 일부에서 '이뭐병' 냄새가 나면 아예 찍지를 않게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네티즌들이 저런 댓글을 일일히 클릭한 다음 신고 버튼을 누르기가 참 힘든 상황
(댓글을 찍고 들어가야 신고 버튼을 클릭할 수 있는데, 그런 수고를 과연 얼마나 할지..)

4. 결국 댓글은 개판 됨


그렇다면.. 어떻게?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뜨거운 기사에, 저런 이뭐병 댓글이 달리고 노출된다면.. 이건 아마도 19금 케이블TV 프로그램 보다도 어린 네티즌들에게 끼치는 해악은 더 클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끼치는 악영향도 심각하겠죠. 인터넷 여론의 장이 점점 더 개판이 되어 가는..

그렇다면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저런 댓글들,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아무래도 열혈 운영자(편집자)도 댓글을 삭제하고 사용자 차단할 수 있도록 권한과 기능을 좀 줘야할 듯 싶고요(실 서비스 화면에서 운영자 로그인시 체크박스 나오고, 우루루 체크한 다음 한꺼번에 삭제&차단 작동),
댓글 시스템도 살짝 손봐서 댓글 리스트에서도 바로 신고 버튼 때릴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네요. 결국 사용자에 의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죠.

이렇게 한다면..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상, 매일같이 악플과 전쟁을 벌였던 전직 Daum 텔존,아고라 기획,운영자였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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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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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마포 일가족실종 사건 6대 의문점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03/10 13:34  삭제

    마포 일가족 실종 사건 6대 의문점 요즘 항간에 전직 프로야구 스타, 해태타이거즈의 이호성 선수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호성 선수의 고향만 생각하였던 터라 전라도 지역에서 발생했거니 하고 있었는데, 서울시 마포구랍니다. 바로 제가 사는 동네근처군요. 몸에 전기반응이 옵니다. 실종 22일째를 맞은 10일 김모(46.여)씨와 세 딸 등 일가족 4명이 실종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호성씨에 대해 경찰이 공개수배를 내렸다고 연합뉴..

  2. Subject: 이호성 사건을 홍보에 이용하는 영화사 비단길

    Tracked from 너에게 독백 2008/03/11 18:45  삭제

    관련 기사 이렇게 아프고도 슬픈 사건을 그저 영화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너희들을 저주한다. 너희들이 살인자 이호성과 다른점이 무엇일까? 그저 돈이라면 눈이 뒤집혀서 도덕이란 안중에도 없는 것들아... 이 기사를 쓴 홍보회사 놈들도, 기사 이름 빌려준 일간 스포츠 김범석기자 및 편집장, 이 기사 메인에 올린 다음 뉴스 관계자...너희들도 다 똑같은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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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제리드 2008/03/10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의 댓글을 보고 있으면 웬지모르게 조직적으로 악성 댓글이 달리는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댓글 내용이 정말 치밀하고 이전 행적까지 낱낱하다 못해 마치 분석하는 사람들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큰 문제입니다. 버젓히 대형 포탈에서 저런 글들이 공감 1위를 하고 그러는걸 보면

  2. 흐음 2008/03/10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댓글때문에 페이지뷰가 더 늘어나는데, 직접적인 제재가 들어오는 정치글이나 극단적인글이 아니면 네이버에겐 고마운거죠.
    아이디는 없지만 어느놈이 또 찌질거는 리플썻나 보려고 가끔 접속하곤 합니다.
    담배한대 하면서 누구 험담하는 스트레스 발산의 쓰레기통이랄까?

    • BlogIcon 트람 2008/03/10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의 페이지뷰 자체는 포털뉴스 전체 규모로 볼 때 무시할 만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후자는 저도 그렇더라구요. 황당한 댓글, 촌철살인 댓글에 키득키득 웃곤 하는.. 그러나 순기능은 분명 있겠죠^^;

  3. ㅋㅋㅋㅋㅋ 2008/03/10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 전라도놈이구나?

  4. BlogIcon foog 2008/03/10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은 한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네요.
    너무 가슴아픈 사건입니다. T_T

  5. 1234 2008/03/10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지하게 악플다는 넘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낚시할려고 저런글

    다는데 글쓴이는 정녕 모른단말인가?

    • BlogIcon 트람 2008/03/10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플이든 낚시든 눈쌀 찌푸려지게 만드는 건 사실이겠죠? 낚시라고 해서 방치해선 안되겠고.. 이걸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에 대한 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BlogIcon nob 2008/03/12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잘받았습니다..

    저런 글들을 보고 인터넷실명제 가 문득 떠올랐다는

    • BlogIcon 트람 2008/03/14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지금도 사실 준 실명제긴 한데(가입할때 실명인증).. 완전 실명제는 또 그 나름대로의 부작용이 있고.. 참 고민되는 악플들입니다.. 에효;

  7. 아이디어 2008/03/18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회수를 없애고 추천지수만을 활용하여 추천지수가 높은 순으로 자동 sorting되게 하면 처음 한두페이지엔 조회수 높은 댓글만 나올테니 악플자들이 보람이 없어져서 좀 줄지 않을까 싶은데...어떨까요?

다음이 네이버와 검색전쟁을 벌이기 위해 카페검색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검색엔진도 함께요. 그러나 제 생각엔, 카페검색은 이미 타이밍을 한참 놓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내세우는 문구는 다음의 카페 DB가 4억개, 네이버의 지식iN이 0.8억개로 갯수의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갯수가 진정 문제는 아니었을 겁니다.

네이버 지식iN은 애초부터 검색에 붙어서, 검색DB를 의도하고 만든 서비스입니다. 지식iN에 올라오는 모든 질문은 다른 사용자에게도 해당되는 질문이고, 거기에 붙는 해답들은 질문자를 포함한 모든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것들이 다수입니다. 까놓고 얘기하면 검색DB 보강용 서비스였던 거고, 서비스 자체를 워낙 잘 만들어놔서(자신에게 물질적으로 돌아오는 것도 없는데 사람들이 그리 대답을 많이 달 줄이야), 웹2.0이란 말이 없었던 2002년 말부터 사용자들의 (질문과 대답) 참여와 (지식) 공유를 이끌어낸.. 검색에 최적화된 well-made 서비스였던거죠.
(네이버 안에 DB를 가두는 것 때문에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만, 서비스 자체의 얘기로 한정하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카페. 애초부터 검색을 염두하고 탄생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모여서 수다떨고, 얘기하고, 그러다 컨텐츠도 나오고.. 대한민국의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로 출발했죠. 따라서 여기 올라오는 컨텐츠들은 애초부터 검색에 걸릴 것을 염두하고 올라오는 것들이 아닙니다. 다수의 네티즌이 볼 때는 잡담, 수다에 불과하여 정보적인 가치가 상당히 떨어지는 컨텐츠가 상당수입니다. (네이버의 검색순위에서 카페가 한참 밀리는 것을 보면 드러납니다)

더구나 네이버 카페가 2003년 말에 오픈하면서, 소리소문없이 크면서 현재 다음 카페와 비슷한 UV까지 자랑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 UV의 질 또한 두 서비스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2004년부터 직장인, 대학생들이 네이버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각종 정보성 카페를 네이버에서 개설하기 시작했고 이들 카페는 현재 다음과 차별성을 두면서 쭉쭉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카페 문화를 일으킨 다음 카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카페 섹션의 종합순위 100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린 학생들의 엔터테인먼트 활동(줄여서 '팬질'), 그리고 스포츠, 기타 재미와 흥미 위주의 대형 카페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카페에서 대다수의 PV를 얻고 있겠죠.
참고 : http://cafe.daum.net/_ranking/rank_top100_1.html?_top_cafetop=ranking

물론 취업뽀개기나 임출(임신과 출산,육아) 등 정보적 가치가 뛰어난 컨텐츠를 양산하는 카페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각종 소소한 정보성 카페들의 각개 약진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통계 대신 개인적인 사례를 드는 것을 꺼려하는 편입니다만, 맥북을 구입하니 네이버 맥북 카페에 가입하게 되고, 신차를 구입하니 네이버의 해당 자동차 카페에 가입하게 되고.. 근래 들어 이 패턴이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네요.

각설하고, 현재의 다음과 네이버 카페 자체를 비교해도 정보적 가치에 있어서는 다음이 꼭 우월하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더구나 정보적 컨텐츠라는 것은 시일이 중요한데 아무리 옛날 글까지 전부 포함하여 4억개가 검색에 걸려도 이게 사용자가 딱히 유용하다 느낄 수 있는 계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가 지식iN을 앞세워 다음을 위협하면서 1위를 다투던 2004년에 다음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카페검색을 앞세웠다면 어땠을까요. 더구나 그때 네이버 카페는 아무 것도 아니었을테니.. 결과론이겠지만 결국 현재의 전략은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귀결됩니다.

요컨대 현재 검색시장 자체만 놓고 비유하면,

네이버는 1800년대 초반의 나폴레옹 제국이고, 다음은 나폴레옹을 계속 견제하던 영국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강점인 보병,포병을 활용한 육지 정규전에서는 계속 이겼지만, 이베리아 반도의 게릴라와 추운 러시아 동토에서의 기마병과 게릴라전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습니다. 영국까지 노리다 결국 패배하고 말았죠.

지금 형국은 영국(Daum)이 배를 이끌고 유럽 대륙(검색)에 상륙하여 직접 보병과 포병의 정규군을 뿌리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네이버는 나폴레옹 처럼 핵심(검색)을 버리고 다른 쪽으로 뛰어들진 않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그래왔죠.

하지만 인터넷이 꼭 검색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니.. 다음은 사이드에서 부지런히 정비하여 네이버의 빈틈을 계속 노려도 되고,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대륙을 개척하여 더 큰 땅을 얻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카페검색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글은 더 잘하시라는 의미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바로 작년까지 몸 담았던, 정말 애정을 갖고 다닌 회사라서 이런 글 쓰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전략가를 꿈꾸는 웹기획자 입장에서, 제3자의 관점에서 간략히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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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다음이 욕먹으면서까지 사이트 리뉴얼을 한 이유

    Tracked from HENTOL의 똥똥한 블로그 2008/03/05 19:46  삭제

    다음이 사이트 리뉴얼을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한지 한달이 넘었다. 이전 디자인에 비해 깔끔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의 반응은 "네이버 따라했네."였고 실제로 검색결과 페이지는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색만 바뀌었다고 봐도 상관없는 수준이었다. 다음이 왜 그랬는지 오랫동안 앉아서 생각해봤다. 뭐가 바뀐거지? 바뀐 것을 알아보자. 다른 페이지도 많이 바뀌었지만 메인 페이지, 검색결과 페이지가 가장 심하게 바뀌었으니 그 둘을 위주로 생각해 보았..

  2. Subject: 다음은 결코 네이버를 이길 수 없다.

    Tracked from To live like a Dust.. 2008/03/05 21:20  삭제

    라고 제목을 뽑으니 낚시하기 딱 좋은 제목이다. 낚시에 걸맞게(?) 본문은 짧게 가자. 내가 보는 다음은 거대한(하지만 늙어버린) 공룡이다. 그 공룡이 먹고 살기 힘들게 되자 밑에서(중간 관리 계층) 이리저리 신선한 생각도 내놓고 발빠르게 움직이지만 머리는 퇴화된지 오래이다. 그런 반면, 네이버는 너무 기민하게 돌아가는 머리에 몸이 따라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렇기에 온몸이 삐걱삐걱 잡음이 많아 보이는 것이고.. 근거는 없다. 그냥 내 느낌이다. 다..

  3. Subject: 왜 다음은 카페 검색을 지식iN과 경쟁할까?

    Tracked from 마루날의 雜學辭典 2008/03/07 15:51  삭제

    다음 카페 검색 다음이 검색에서 비롯된 네이넘에 대한 절대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시된 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가 카페에 대한 검색 확대였다. 카페는 한메일과 함께 다음의 대표적인 서비스이고 이미 쌓여있는 컨텐츠는 이번에 알려진 대로 4억 건(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이 넘는다. 검색엔진 마스터 전병국씨가 퓨처캠프 2008 강연에서도 지적한 점이지만, 통합검색의 1가지 방식만이 존재하는 국내 웹 검색시장에서 실제로..

  4. Subject: Daum Vs Naver

    Tracked from Five Type Story 2008/03/09 14:55  삭제

    다음하고 네이버하고 한판 하려는 분위기 입니다. 아니면, 다음이 네이버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네이버쪽에서도 반응을 보여줘야지 재미있는데,, 만약 네이버에서 반응을 보이면,, 전면전 만약 안보이면,, 결국에는 :: 너네는 아직 멀었어 :: 이뜻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것보다,, 이번 다음 브이에스 네이버 요기서 다음이 내걸고 있는거는 크게 3가지 입니다.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한 검색엔진 확실히 다음에서 무엇인가 준비한것은..

  5. Subject: 네이버 vs. 다음, 그리고 구글의 검색전쟁

    Tracked from Effortless - 上善若水 - 상선약수 2008/03/13 21:30  삭제

    네이버 vs. 다음, 그리고 구글의 검색전쟁 대대적으로 검색을 강화한 다음이 검색으로 네이버에 새로운 경쟁을 해 보겠다고 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결국 사용자들은 더 좋은 검색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

  6. Subject: 다음 검색의 꼼수...안타깝습니다.

    Tracked from Breeze Idea Factory 2008/03/16 23:46  삭제

    naver에게 떨어지는 검색쿼리수를 만회하기 위한 눈물 겨운 노력. 유익한 정보검색을 누르면 일단 검색 페이지로 간다 - 검색 쿼리수 1증가 그다음에 다시 눌러야 원하는 글을 볼수 있다. - 블로그 Page View 1증가 이렇게 사용자 불편하게 하면 자기 무덤 파는것을 왜 모를까요? 검색 쿼리수가 떨어져서 이런 꼼수 쓴다면 단기간에 쿼리수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입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로 승부하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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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전쟁 2008/03/05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 타이밍은 놓쳤을지 모르나, 다음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 생각됩니다.

    • BlogIcon 트람 2008/03/06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말씀 동감합니다. 물론 구비해야 할 서비스겠죠.
      제가 우려하는 바는.. 그정도로 크게 질렀으니 호기심에, 네이버 이상의 검색결과를 기대하고 온 네티즌들에게 정보성에서 다소 멀어진 카페검색을 최우선으로 제공한다면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네이버에 젖은 사용자들은 그냥 메인에서 키워드 날려서 검색결과 상위에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가 중요한..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싸움을 건 듯 합니다.

  2. BlogIcon 2008/03/05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지식인 런칭 이후 다음이 카페 검색을 발빠르게 대응했다면 지금과 같은 격차는 좀 줄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음이 카페 검색을 안할 이유가 없죠, 역전은 불가능하겠으나 격차는 좁혀야 하니까요.

  3. BlogIcon 2BWithU 2008/03/05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는 격언도 있고요.

    • BlogIcon 트람 2008/03/06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의 네이버는 미국 내의 구글 그 이상일텐데요, 미국에서 야후닷컴이 "그룹검색으로 구글과 붙는다" 공표하면.. 많이 어색할 것 같습니다. 계속 뒤쫓되, 패러다임을 바꾸는 '뭔가'를 준비해야 할텐데 그러진 않아 보여서.. 댓글 감사합니다.

  4. BlogIcon nkokon 2008/03/06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페 검색으로 많은 카페글이 오픈되었다는 점은 환영할만 합니다.
    그만큼 검색해서 얻을 수 있는 자료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좀 더 사용해보고 좋아졌는지는 판단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죠.)

  5. 늦은밤에출격 2008/03/07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억이라는 컨텐츠의 숫자는

    몸으로 느끼지않는 이상 현상황에서 표현 할수 없습니다.

    아무리 질떨어진 웹페이지들이 많다고는 하겠지만... 부딪혀 보지 않고선

    이렇게 벌써 판단을 하는것은 빠르다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