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NS 시장을 장악한 싸이월드. 비록 과거보단 활동성이 떨어지고 정체되는 느낌이지만, 서비스 시작 연령대가 계속 내려가면서 이제는 중학교에 진학할 때 즈음엔 개설하고 보는 국민 서비스가 된 상태입니다. (아이 부러워라)

최근 10대들을 대상으로 SNS 관련 FGI를 진행하면서 몇가지 코멘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제 자신이 3-4년 전에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동기와 사용성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 올리는 건 이제 지겨워요."

"그냥 다이어리에 하루 하루 소감 정도 올리고 친구들이 알아주면 좋아요"

"일촌은 학교 친구들이 대부분이에요"

"배경음악은 내 기분을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저 코멘트를 바탕으로 대체 요새 아이들은 싸이월드를 어떻게 이용하나 싶어.. 조카(여중 2학년)의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하여 파도타기 해봤습니다. 50명 가량의 중학생, 고등학생들의 미니홈피를 빠르게 보면서 대충의 공통점을 파악해보니 대략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네요.

1. 미니홈피 프로필에 자신 얼굴을 올리는 애들은 거의 없었음. 대부분 얼짱+스타들 사진.
2. 2/3 이상의 아이들은 방명록을 닫아놓고, 일촌평을 방명록처럼 쓰고 있었음. 일촌평 의미 퇴색.
3. 방명록을 쓰는 아이들은 거의 메신저 수준으로 엄청나게 이용. '비밀글만 허용'이 많음.
4. 스킨을 꾸미는 아이들은 1/10도 안 됨. 매우 저조.
5. 사진첩을 활용하는 아이도 저조. 그리고 거의 다 '친구만 공개'. 전체공개는 딱 한 명 발견.
6. 홈피 내 다이어리 메뉴는 거의 개설. 사진첩이나 게시판보다도 훨씬 헤비하게 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도타기 하다 발견한, 평균적이면서 상당히 활동적인 미니홈피



요컨대.. 최근의 10대들에게 싸이월드는, 웹에서 실명으로 기록하는 '메신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국의 10대들은 워낙 공부에 쪄들고 바쁘니 메신저로 서로 대화할 시간은 부족할테고.. 그래서 위의 스크린샷에서 보이듯 일촌평을 그냥 메신저 쪽지 남기듯이, 폰으로 문자 보내듯이 쓰는 이용 행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근데 참 무슨 대화인지 쉽게 이해가지 않네요. 'ㅋㅋ'투성이에 너무 짧게 짧게 말하니 어렵습니다=_=)

여담으로, 제 미니홈피는 집사람이 운영하는 아기 앨범이 되었습니다^^; 메신저가 되기도 하고, 미투데이가 되기도 하고, 아기 앨범도 될 수 있고.. 쓰는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이 점에서 싸이월드는 아직 건재합니다. 비록 기능 하나 하나 따지면 이제는 많이 불편한 삐삐 수준이지만요.
(작은 창 크기를 떠나, 싸이월드의 방명록 기능과 페이스북의 wall to wall을 비교하면^^;)

싸이월드=삐삐는 요 글을 참고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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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덩치 큰 메인 SNS 서비스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는 SNS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작년에 오픈하여 작년에 300%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고교생 대상 SNS인 myyearbook.com도 그런 경우고, 이번엔 전세계의 게이머들을 엮어준다는 취지로 ugame.net이란 사이트가 베타 오픈했네요.

http://ugame.net/


현재 초대장을 뿌려주게 되어 있는데(전 한 장 남았네요^^; 필요하시면 비밀댓글로 이메일 주소 달아주세요), 그냥 사이트 홈에서 이메일 등록해도 며칠 뒤에 초대장 그냥 주는 듯 합니다. 암튼 로그인하면 아래와 같은 첫 페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건, 대문을 home이라 안하고 frontpage라 칭하고 있네요. 아마 사이트 home과 개인의 프로필 home이 햇갈리는 서비스들이 많으니, ugame의 경우엔 초기부터 레이블링을 다르게 가져간 듯 합니다.

아래는 로그인후 첫 화면입니다. 깔끔하죠? bebo랑도 느낌이 비슷하네요.

로그인 후 확인 가능한 frontpage

로그인 후 확인 가능한 frontpage


그리고 아래 화면은 사용자 profile 입니다. 왼쪽에 my 메뉴를 넣어놨고, '게이머를 위한 SNS' 답게 좋아하는 게임, 그리고 PC 환경 등을 추가로 입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개인 프로필 페이지

개인 프로필 페이지


구성

상당히 깔끔한 UI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GNB(상단 대메뉴 바)에는 개인 메뉴가 없는 상태입니다. 첫 페이지인 frontpage, 친구찾기인 users, 같이 게임에 참여하는 팀을 확인하는 teams, 이 서비스 내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클럽인 groups, 그리고 일종의 메타 블로그인 galleries와 blogs로 구성되어 있네요.

개인의 프로필 관련 메뉴들(my profile, my content..)은 GNB 바로 밑에 깔려 있으나, 2-depth 개념은 아니고 사이트 어디에서나 확인 가능한 고정 영역입니다. 이것도 GNB에 속하겠죠.

특징

아직 그닥 재미요소는 없고 "게이머들을 엮어준다"에 핵심 가치를 두고 딱 그거만 오픈한 상태로 보여집니다. 후딱 훑어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정식 리뷰는 아니니 그냥 참고하세요^^; (추가로 발견하신 특징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릴께요)

1. 좋아하는 게임(주로 FPS,RTS,MMORPG)을 등록하고 이를 통해 관계를 맺어주며 게임기록(achievements) 관리가 가능함

2. 같이 게임을 즐기는 팀(클랜)을 등록하고 기록 관리 (여기서 만나 대전도 가능할 듯?)

3. 동영상을 밀고 있는 myspace와 달리 gallery와 blog를 강조 - 메타 블로그, 메타 갤러리 존재

4. 기존 SNS에서 햇갈리는(불편한) 요소들을 개선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임.(frontpage와 profile 페이지 레이블링, GNB 구성 등) 컨텐츠 생산과 유통 측면에서는 딱히 특징적인 것은 없어 보임.

좋아하는 게임과 관심사를 등록하고 PC 환경도 등록하여 관계 맺기.. 아직 사이트 통합검색도 막혀 있습니다만,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 지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

개인의 PC 정보. 아직은 전부 수동입력;;

개인의 PC 정보. 아직은 전부 수동입력;;


그렇다고 '2GB 램 사용자 모임'이 생겨나거나 그걸로 친구를 찾는 일은 없겠죠? ㅡ.ㅡ; 최근 해외 SNS들은 어떻게든 엮어줄려고 '발악'하는 느낌인데, 전 이런 시도들이 좋아 보이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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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65호 - 2008년 3월 4주

    Tracked from GOODgle.kr 2008/03/28 17:30  삭제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65호 - 2008년 3월 4주 (이번 주는 주목해야할 블로그 이슈가 좀 많네요. ^^;) 주요 블로깅 : 지난 주에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발족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관련 논평 포스팅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네요. 그만님은 블로그산업협회 발족에 거는 기대와 우려에서 상업화와 권력화에 대한 걱정과 함께 회원사들의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블로그컨퍼런스, 한국 블로그산업협회, 그리고 블로그의 미래에서는 비판에 앞서 협회 자..

  2. Subject: SNS의 수익모델은 이대로 괜찮습니까?

    Tracked from 권씨의 신기한 웹탐험기 2008/04/14 17:37  삭제

    최근, 우리나라에 2세대 SNS가 뜨고 있습니다. 피플투(http://people2.co.kr) 링크나우(http://linknow.co.kr), 토씨(http://tossi.co.kr) 등 여러 SNS가 범람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싸이월드를 이기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SNS란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엮어주는 서비스 입니다. 당연히 사이트를 평가하는 척도도 회원 가입율과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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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한국을 점령한 싸이월드와 차세대 SNS.. 요즘 계속 고민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아래는 새벽 2시에 동갑내기 팀장(개발자)과 파트장(기획자)이 나눈 대화록인데요,
다른 분들께도 재밌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결론은.. 싸이월드는 한국을 점령한 '삐삐'로 귀결되네요.
삐삐 이상의 것을 만드는 건 쉽겠지만, 싸이처럼 많이 팔리게 만드는게 정말 힘든 일이겠지요.

------------------------------------------------

[ hoon**] Code wins.님의 말:
말난김에 간만에 내 싸이에 들어갔는데...
글이 재밌잖아 이거. =_=;;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ㅎㅎㅎㅎ
잉... 나도 일해야 하는데 태람이가 지금 채이만했던 사진들 보면서 감상에 젖고 있다 ㅡ.ㅡ;;

[ hoon**] Code wins.님의 말:
=_=;
일하세.
갈길이 머네. ;;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ㅡ.ㅡa
싸이월드 참 불편한거 많단 말이지..

[ hoon**] Code wins.님의 말:
잘도 이런곳에서 덩실덩실 놀았다는게 이제는 믿어지지가 않는다.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오래된 친구가 최근에 아들 옛 사진에 댓글 단거 있는데 몰랐었네

[ hoon**] Code wins.님의 말:
뭐랄까..어떻게 삐삐로 연락하고 살았을까의 느낌. -_-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_-;;
아들 녀석 무릎에 앉히고 카트라이더 하는 사진도 있는데, 보내줄려구 찾아보니 방법이 없다
-_-;;

[ hoon**] Code wins.님의 말:
ㅋㅋ
그 시절에는 그럴필요가 없었다규. =ㅂ=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음-_-

[ hoon**] Code wins.님의 말:
...아, 지금도 운영되는 서비스지 이거? -_-;;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______-;;

[ hoon**] Code wins.님의 말:
쏠. 맨. -_-)>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1. 사진을 다운받아서 파일로 전송한다
2. 친구 1촌 초대해서 어느 카테고리의 몇페이지에 그 사진이 있는지 그 페이지를 알려준다
근데 이건 또 싸이에서 지원하는 플래시로 만든거라 일반적인 방식으론 다운도 안되고
진짜 삐삐구만

[ hoon**] Code wins.님의 말:
ㅋㅋㅋㅋㅋㅋ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근데 왜 이걸 능가하는 SNS가 대중화가 안 되는건지 정말 신기하다 -_-;;
다들 네이버 블로그 따라해서 그래.. 에혀

[ hoon**] Code wins.님의 말:
대중심리 때문 아닐까?
늪에빠져 버린거지.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독점하는 포털들이 고만고만한 서비스만 제공하고.. 고만고만한거에 익숙해서 고만고만하게 웹질하고..

[ hoon**] Code wins.님의 말:
1. IT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아예 더 나은 기능에 대한 필요를 못 느끼거나 안되는 걸로 인식하고, 제공하는 기능만 써가면서 적응한다. (또는 이미 제공된 기능도 100%못쓴다.)
2. SNS의 특성상 옮길려면 안무디기 같이 옮겨져야 한다. 헌데, 이미 서로 너무들 딜딜 말아놨다. 나만빠질수 없다.
3. (2의 연장선에서)거대 SNS사이트들이란게 너무나 폐쇄적이라, 어디 밖에걸 쓰면서 연결을 시도하려고 해도 할수가 없다. 고작해야 링크 제공. 꾸준히 관계 못만들면 혼자 왕따된다.
4. 1의 다른 경우로 IT에 익숙한 사람들은 싸이와 나머지 활동 영역에 이미 경계를 그어놨다.

[함] 심플한 핵심 gogo님의 말:
결국은 틈새 공략.. 조금씩 넓히는 수 밖에 없는거네. SNS를 멀 쓸까 고민하는 애들부터
흠..
그르게

[ hoon**] Code wins.님의 말:
...라고 생각나는데로 끄적여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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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인터넷 업계의 계륵, SNS 수익모델에 대한 단상

    Tracked from About IT & Web X.0 - 미니의 작지 않은 이야기 2008/03/17 22:50  삭제

    웹 2.0의 핵심키워드인 SNS.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베보, 싸이월드, 링크드인... 웹 2.0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받는 SNS 서비스 들입니다. 하지만 재정적인 관점에서 돌아보면 그들이 받는 관심에 비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변변치 않죠. 대부분의 SNS 사이트들은 오픈한지 몇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손익분기점에도 다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픈하자마자 손익분기점을 당장 돌파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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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비트손 2008/03/17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종의 선점효과때문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S사의 핸드폰을 사용해오던 사용자가 더 뛰어난 L사의 핸드폰을 구입하고는 쉽지만 본인이 사용하던 자판배열과 다른 L사의 핸드폰을 구입하기에는 학습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고,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소록을 가져올 수 없는 불편함때문에 그냥 다소 시대적조류에 뒤쳐진 본인의 S사 휴대폰을 1년정도 더 써보기로 마음먹은것과 같은...

    한번 서비스에 예속된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들 그 속에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때론 편리함이나 진보된 기술을 능가하는 어떤 편익을 주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어떤 서비스든 그런 편익을 미끼로 사용자들을 묶어두려고 하는것일테구요. 하지만 삐삐에서 휴대폰의 전환처럼 혁신적인 기술진보가 이를 뛰어넘을수도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긴합니다만....잘모르겠네요.ㅎ

    • BlogIcon 트람 2008/03/17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니지1과 리니지2의 관계도 비트손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비슷한 것 같아요. 리니지2가 더 화려하고 편리한 기술로 무장했지만 리니지1의 커뮤니케이션을 끊기가 힘든.. 댓글 감사합니다^^

  2. BlogIcon with_TK 2008/04/04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용자들이 싸이월드(C2는 제외)에 올리는 글은 소비성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글을 뒤적여 살펴보고 하는 일반적인 경우가 싸이월드에선 특수한 경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의 자신의 지인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소비성 글을 바로바로 소비하고 더 이상 음미하지 않습니다. 그 글 자체가 큰 의미를 담지않은 일회성 글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태그를 이용한 검색이 C2에서 제공되고 있는데 반해 미니홈피에선 아직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 그러한 기술이 대다수 필요하지 않은 것을 아닐까요? 불편해도 인맥때문에 못 옮긴다는 것 보단 그러한 불편함을 인지조차 못 하는 사용자가 대다수이다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트람 2008/04/04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대로 휘발성 컨텐츠가 많은 것 동감합니다. 휘발성이 강하더라도 계속 미니홈피에서 진득하게 놀 수 있게 만들어야 할텐데, 싸이월드 측은 자꾸 미니홈피와 사이트 광장(뉴스,광장,동영상 등등)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

근래 들어 게임과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들이 속속 실험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실험이 게임 업계와 웹 업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요,

게임 업계에서는 게이머들의 유대감을 강화시켜 (초기 투자 비용이 큰) 게임이 계속 롱런해주길 바랄테고, 따라서 현존하는 최고의 커뮤니티 모델인 SNS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웹 업계 측면에서 접근하면 이미 전세계에 SNS 광풍이 한차례 휩쓸고 간 뒤라, 기라성 같은 현존 SNS와 상대하기 위해 게임의 재미 요소를 끌어다 쓰고 3D 가상세계까지 연계시킨 SNS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과연 어떤 서비스들이 이런 시도를 하고 있을까요. 간단한 촌평과 함께 나열하겠습니다.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1. 퍼피레드 - 웹only, 한국
http://www.puppyred.com/
(2004년에 3D 감성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등장했으며, 웹에서 active-x로 3D 월드를 구현. 기술과 아이디어는 돋보이지만 사용자간 관계요소는 약한 편이며, 여 초등생들만 즐기는 서비스로 협소해진 상태)

2. 카네바 - 웹+게임, 글로벌
http://www.kaneva.com/
(3D 월드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방문할 수 있으며 웹에서 SNS 구현. 무척 깔끔한 UI를 자랑하지만 3D 월드와 SNS가 따로 놀고 있는 느낌이 강하며, SNS는 너무 무난하여 특색이 없음. 3D 월드도 그닥 재미 없음. buckshot님의 분석글 참고 : http://read-lead.com/blog/514)

3. 스포어 - 게임(출시예정)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158155&category=8021
(Maxis의 차기작.. 게임 클라이언트 내에서 SNS가 구현될 예정. 위 링크는 프리뷰 영상)

4. 세컨드라이프 - 게임only, 글로벌
http://www.serakorea.com/
(너무나 유명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많이 부풀려진게 아닌가 싶음. 현재의 서비스 방식으로는 절대로 대중화는 못 이룰 듯. 장발장님의 멋진 분석글 참고 : http://blog.naver.com/filmkorea/40045126333)

5. 아지트로 - 웹only, 한국
http://azitro.com/
(....뒤에서 얘기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웹2.0을 표방하는, 진정 최첨단을 달리는 서비스들입니다만.. 글쎄요, 기술과 컨셉은 최첨단일지 몰라도 사용자를 얼마나 잘 배려하고 얼마나 잘 엮어주고 있을까요. 솔직히 의문이 드는 서비스들도 꽤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서 언급한 한국의 아지트로.. 몇번 뉴스로도 보도됐던 '한국의 세컨드라이프'라 하지만 현재 모습은 너무나 안습인 상황입니다. ㅡ.ㅠ

하이앤지 사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마니아를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고 SNS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와 SNS는 분명 괴리감이 있는 개념일테고요,
참고 인터뷰 기사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708280211

결정적으로 중요한 건.. 음식점에 갔는데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나 미비하다면(반찬에 바퀴벌레가 있거나, 젓가락이 없다던가, 메뉴와 실제 음식이 매치가 안된다면) 그 음식점을 과연 다시 방문하고 싶어질까요? 절대 아니겠지요. 올 2월 초에 개편 오픈한 아지트로는 딱 그런 상황입니다.
 
링크가 깨진 곳도 많고, 오늘이 3월 15일인데 3월 5일로 종료된 이벤트 배너가 돌아가고 있으며, 몇개월 전 컨텐츠가 메인 화면에 전진 배치되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서핑 좀 해보고 3D 월드도 접근해봤습니다만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란 회의감이 계속 드네요.

요컨대 싸이월드 홈2 사태 이후로, 이런 식으로 한국의 자칭 '웹2.0 서비스'들이 보도자료만 뿌려대다가 끝나버려서 웹 생태계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은 벌써 옛말이 되어 버렸지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서비스는 없고, 외국에서 우리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사례는 최근 찾아 볼 수가 없는..

웹기획자인 저도 정신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훗날 이런 얘기 듣지 않도록요.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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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웹기획자가 가져야 하는 자질.

    Tracked from 권씨의 신기한 웹탐험기 2008/03/19 00:54  삭제

    오늘은 좀 근본적인 것에 대한 글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웹기획자. 네, 저도 웹 기획자 생활을 했었고 앞으로도 계속 웹기획의 길을 걸어갈건데요 예전에 비해 더욱 신장된 웹기획자의 지위를 보면 참으로 기쁩니다. 제가 처음 웹기획자의 길로 들어선 게 03년도 인데요 이때만 해도 사실 저에겐 웹기획자 = 스토리 보드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좀 깊게 남아있었습니다. 네 뭐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그렇게 몇년간 기획자 생활을 하다가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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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인스톨 2008/03/15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말씀에 크게 공감하며 추천 드립니다.

  2. BlogIcon Markim 2008/03/15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 관심이 대단히 많은 편인 중국에서 게임사업하는 사람입니다.
    아시겠지만,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SNS 가 미국에서는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Facebook의 대다수 페이뷰를 차지하는 어플들이 게임이기도 하고요.
    한국을 제외한 일본과 중국에서는 충분히 미국과 같은 상황이 곧 오리라는 희망을 해 봅니다.
    한국의 경우, 구글의 오픈소셜이나, Facebook의 플랫폼 개방과 같은 일이 없이는 힘들다고 봐야겠지요.

    다음의 링크가 참조가 되실 지도.

    http://500hats.typepad.com/500blogs/2008/01/social-games.html


    제가 발견한,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한국의 블로거들 중에 이 분야에 대해 포스트를 올리신 몇 안되는 분이시네요.
    님의 생각에 공감하여 저 역시 추천!!

    • BlogIcon 트람 2008/03/17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려주신 링크 매우 감사합니다. 게임+SNS가 두 가지 길로 갈리는 느낌인데요(소셜게임과 메타버스), 소셜 게임에 대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 BlogIcon Radiostar 2008/03/19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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